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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그럼 유환 씨가 진짜 블랙 골드카드 주인인 거에요?”

소원 레스토랑으로 향하며 최서우가 임유환을 향해 물었다.

S 시 대리인인 것도 모자라 블랙 골드카드의 주인이라니, 임유환의 신분이 최서우가 생각했던 그 이상인 것 같다.

블랙 골드카드 소유자는 온 대하에 다섯이 넘지 않았다.

연경 서씨 집안의 서인아, 정씨 집안의 정우빈도 갖지 못한 걸 임유환이 가지고 있으니 놀랄 만도 했다.

블랙 골드카드는 절대적인 재력과 권력의 상징이었다.

“동창들과는 사이가 별로 안 좋은가 봐요?”

임유환은 대답하기가 꺼려졌는지 일부러 말을 돌렸다.

“내가 한 질문에 답부터 먼저 해줘요.”

너무 궁금했던 최서우는 집요하게 물었다.

“그건 내 미래의 아내한테만 알려줄 거에요.”

임유환은 웃으며 의도적으로 대답을 피했다.

“아내요?”

최서우도 물론 말하기 싫다는 임유환의 뜻을 알아들었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애교를 부리며 물었다.

“그럼 오늘 하루는 내가 아내 할 테니까 알려주면 안 돼요?”

최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발언을 할 줄 미처 몰랐던 임유환이 놀란 눈을 하다가 이내 실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안 되죠. 진짜 아내 한테만 알려주는 거예요.”

“에이, 유환 씨. 그냥 나한테만 알려줘요. 다른 사람한텐 진짜 말 안 할게요!”

계속해서 애교를 부리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한숨을 쉬었다.

얘기 안 해주면 최서우 성격에 온종일 귀찮게 할 게 뻔해서 임유환은 아무 이유나 지어내기 시작했다.

“이거 내 거 아니에요. 그냥 다른 사람 거 잠깐 빌린 거예요.”

“다른 사람 거라고요?”

카드가 임유환 본인의 것이 아니란 말에 잠시 놀라던 최서우가 다시 물었다.

“누구요?”

“흑제요.”

“흑제 어르신이요?”

카드의 주인이 흑제라면 이상할 건 없었지만 흑제와 임유환이 서로 카드까지 빌려줄 정도로 가까웠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블랙 골드카드를 준다는 건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최서우는 더 커진 눈으로 물었다.

“유환 씨랑 흑제 어르신은 무슨 사이에요? 어떻게 블랙 골드카드까지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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