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7화

“네, 은행장님!”

등에 식은땀이 난 고강준은 한동안 다리가 굳어버린 듯 움직이지 못하더니 이내 임유환 앞으로 와 무릎을 꿇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믿었어야 했는데...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퍽퍽퍽!

그리고 연달아 큰 타격음이 들려왔다.

고강준이 바닥에 머리를 박는 소리였다.

뒤에 섰던 경호원들도 블랙골드 카드의 주인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됐어.”

임유환도 전무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손을 저으며 마무리하려 했다.

“됐다고요?”

그 모습에 고강준이 오히려 더 당황하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왜, 머리 더 박을 거야?”

“아니요, 아닙니다!”

저에게 보내지는 시선에 고강준이 연신 고개를 저으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임 선생님 같은 분은 아량도 넓으시네요.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별말 하지 않고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준 임유환을 고강준은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역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은 그 태도부터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일어나. 빨리 내 일이나 좀 처리해줘. 점심에 친구랑 동창회에 가야 하니까 서둘러 줘.”

“네, 지금 바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고강준은 바로 일어나 빠르게 2천억을 새 카드에 옮겨 넣었고 그걸 임유환 손에 쥐여주며 90도 인사를 했다.

“임 선생님, 이건 저희 은행의 골드 VIP 카드 입니다. 그리고 이건 선생님의 블랙 골드카드 이고요.”

“그래.”

카드를 챙겨 넣은 임유환은 최서우와 함께 은행을 나왔다.

“혹시 어디로 가십니까?”

그때 고강준이 갑자기 행선지를 물어오자 역시나 목적지를 몰랐던 임유환이 최서우를 바라봤다.

“네?”

갑작스러운 질문에 눈빛이 흔들리던 최서우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소원 레스토랑이요.”

“국제 파크 근처의 소원 레스토랑 맞으십니까?”

“네.”

“여기! 차 준비해서 임 선생님과 일행분 모셔다드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용규
오타도 많고 교정도 안하나 봐 그리고 광고도 너무나 시간이 길어 싫어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