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1화

서희동이 내뱉은 한마디에 룸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서희동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질문을 한 건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유환은 그저 묵묵히 서희동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최서우가 오히려 눈썹을 꿈틀거렸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는 웃으며 말했다.

“나 걱정해줘서 그런 건 알겠는데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어. 유환 씨도 나한테 엄청나게 잘해줘. 근데 내가 좋아하는 건 내 돈으로 직접 살 수 있어.”

최서우는 상대방이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돈으로 저울질하지 않았다. 그의 책임감과 인내심이 최서우에게는 더 중요했다.

그리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본인 돈으로 사면 되는 이렇게 일부러 시시비비를 가리며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서희동이 최서우는 못마땅했다.

“그래? 얼마 안 만났어?”

서희동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지만 최서우가 임유환을 두둔하는 모습에 속에서는 질투가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서희동을 보고 있던 조하람이 기회다 싶어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희동아, 누군 참 고마운 걸 모르는 것 같아.”

“너는 좋은 뜻으로 남자 잘 보라고 해준 말인데 서우는 본인들 사이 이간질한다고 생각했나 봐. 뭐 얼마나 잘난 남자라고 네가 이간질까지 하겠어?”

“요즘 말로만 사랑한다 하고 한 푼도 안 쓰려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역시 내 맘 알아주는 하람이 뿐이라니까.”

조하람의 말에 서희동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졌다.

그 모습을 보는 최서우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래도 동창이라고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

“걱정 고마워. 그런데 유환 씨 그런 사람 아니야. 나한테 엄청 잘해줘. 그리고 또 특별한 사람이고.”

“하하, 그래? 우린 아직 특별한 거 모르겠는데.”

조하람은 최서우를 이대로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학교 다닐 때도 외모와 성적에서 항상 꿇렸는데 어른이 돼서까지 최서우에게 밀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로 살면서 쌓은 경험이 있어 최서우 남자친구의 옷차림만 봐도 구가 정말 가난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