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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임유환은 서희동의 그런 속내를 보아내지 못한 듯 대답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작은 사업해요.”

“사업이요? 나랑 같은 일 하네.”

서희동은 신이 나서 제 자랑을 떠벌리기 시작했다.

“요즘 또 내 부동산 사업이 좀 잘되고 있거든요. 혹시 뭐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도 돼요. 내가 좀 도와줄게요.”

서희동 눈에는 임유환이 그저 작은 장사나 하는 걸로 보였기에 저와는 비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 최서우에게 저를 어필하려고 제 자랑을 조금 보탠 것이다.

“마음만 받을게요 서 사장님.”

“네?”

그런데 임유환이 제 호의를 거절하자 서희동이 벙찐 듯 되물었다.

그러다 그 이유를 알겠는지 고개를 저으며 타이르듯 말했다.

“남자가 체면은 챙겨야겠지만 또 계속 체면만 챙기려고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잖아요? 그쪽도 서우가 힘들게 살긴 바라지 않죠?”

“걱정 마세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임유환이 단칼에 서희동을 거절하게 서희동은 임유환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여 발끈하며 말했다.

“우리 서 사장이 너무 잘해줬지?”

그때 임유환을 싫어하던 여자들이 나서며 소리쳤다.

“그러니까, 능력도 없으면서 허세만 가득해서는!”

“서 사장이 도와주는 건 당신한테 기회를 주는 거예요! 그걸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지 알아요?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렇게 갖고 싶으면 그 기회 당신 줄게요.”

“뭐라고요?!”

임유환이 고개를 들며 여자를 향해 말하자 여자는 목이 메어 소리도 제대로 지르지 못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던 다른 남자들도 임유환이 너무 체면을 차린다고 고개를 저어댔다.

정말 최서우가 저런 사람을 만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됐어 됐어, 다들 그만해. 다들 원하는 게 다르잖아. 그냥 혼자 작게 사업하고 싶다는 데 나도 더 안 말려.”

그때 서희동이 또 착한 척을 하자 여자들은 뭣 모르고 그를 칭찬해댔다.

“봐, 우리 서 사장님은 이렇게 관대하셔! 이게 사장이라는 거야!”

그에 임유환이 미간을 찌푸리자 여자들은 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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