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96화

“이 사장님, 오셨어요!”

이강을 본 서희동이 뛰쳐나가며 반갑게 인사하자 다들 이강이 서희동에게 술을 따라주러 온 줄 알고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하하, 서 사장님!”

이강도 술잔을 들며 웃고는 말했다.

“서 사장님, 사업을 점점 크게 하시네요. 서 사장님 같은 분이 여기까지 와서 식사를 해주시다니 정말 제 영광입니다.”

1시간 전 대하 은행 본부의 고 전무가 직접 연락해서 VIP 고객이니까 잘 모셔달라는 말에 이강도 급히 매니저에게 먼저 픽업을 부탁하고 고 전무에게 룸 번호를 보내줬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급히 온 것이다.

VIP라고 해서 낯선 얼굴들일 줄 알았는데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서희동에 이강은 서희동이 부동산으로 한몫 크게 챙겨서 은행 VIP가 된 줄로만 알고 그에게 술을 권한 것이다.

요즘 부동산이 잘 나가는 시기이긴 하니까.

“하하, 이 사장님 왜 이러세요. 그냥 작은 사업일 뿐입니다. 어딜 감히 이 사장님과 비교하겠습니까.”

제 신분이 이강보다 낮음에도 저를 이토록 추켜세워주는 이강에 서희동은 몸 둘 바를 모르며 굽신거렸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동창들은 이런 게 바로 성공한 사람들끼리 서로 추켜세워주는 건가 하며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동창회를 하는 줄 알고 서희동의 체면을 세워주러 들어온 이강이 참 장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 사장님이야말로 왜 이러세요. 고 전무님이 직접 저한테 언질 주셨는데요. 요즘 부동산 사업 너무 잘 되시죠?”

고 전무라는 처음 듣는 이름에 서희동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하, 서 사장님 너무 겸손하시네!”

이강은 서희동이 겸손한 척하는 줄 알고 일부러 그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그리고 이강의 모습이 인사를 하러 온 게 아니고 아부를 떨러 온 것에 가까워지는 걸 본 동창들은 서희동이 이 정도로 성공했냐며 혀를 내둘렀다.

“무슨 말씀이세요, 저도 그냥 부동산 잘 될 때 재미 좀 본 것뿐입니다!”

서희동은 아마 같이 일을 했던 부동산 사장이 저를 언급했나 보다 하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