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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깜짝 놀란 이강이 고강준을 한쪽에 끌고 가서는 낮게 물었다.

“고 전무님,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지금, 서희동 씨한테 술 따라드리라면서요?”

이 자리에 서희동 말고 또 누가 제 술을 받을 자격이 있단 말인가.

“내가 언제 그랬어!”

고 전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이강은 점점 더 어리둥절해졌다.

“나는 서희동이 누군지도 몰라! 얼른 임 선생님께나 술 따라드려!”

“네? 임 선생님이라뇨? 누구예요 그게?”

이를 악물고 말하는 고 전무에도 아직 상황파악을 못 한 이강은 당황스럽기만 했다.

“여기서 임씨 성이 저분 말고 또 누가 있어!”

고 전무가 임유환을 보며 말하자 그 시선을 느낀 임유환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임유환을 본 고강준은 일이 단단히 잘못됐음을 알 수 있었다.

“뭐라고요? 저 사람이 임 선생님이라고요?”

고 전무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던 이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이 사장, 아까 혹시 임 선생님한테 실수하지는 않았지?”

“그... 그게...”

“빨리 말해!”

이미 일이 틀어진 것 같긴 했지만 일말의 희망을 품고 물었는데 말을 더듬는 이강에 고강준이 속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제가 아까 임 선생님인 줄 모르고 가르치려고...”

“뭐라고?!”

고 전무는 이강에게 욕을 하며 노려봤다. 그 순간만큼은 이강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어쩐지 저를 보는 임유환의 눈빛이 차갑더라니.

“뭐라고 했어?”

“그게...”

고 전무의 다급한 질문에 이강이 창백해진 얼굴로 아까의 일들을 전했다.

“이런 멍청한 놈!”

저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이강 더러 임유환을 잘 모시라고 했건만 사람을 잘못 본 것도 모자라 임유환을 가르치려고 까지 들었으니 이건 아주 안하니만 못한 짓이었다.

“너 임 선생님이 누군지는 알아? 어떤 분이신지 아냐고! 네가 지금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

잔뜩 화가 난 고 전무가 이를 악물며 제 앞에 서 있는 바보 멍청이를 다그쳤다.

“누... 누군데요?”

“블랙 골드카드 주인이야.”

“뭐... 뭐라고요?”

등에 식은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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