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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고 전무는 열댓 명쯤 되는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임유환에게로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본 서지혜는 임유환의 말이 다 사실이었을까 봐 잔뜩 긴장을 하며 서윤후에게 말했다.

“자기야, 전무까지 온 거면 저 남자가 진짜 VIP 아닐까?”

“모르지 나도...”

서윤후도 전무까지 오며 커진 일에 고개를 저었고 최서우도 큰 눈을 깜빡이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진짜 은행 VIP인가?

“당장 저놈 경비실로 데려가.”

하지만 고 전무 입에서 나온 다음 말에 최서우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임유환도 어이없는 상황에 눈썹을 꿈틀거리며 눈앞의 전무를 보고 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경비실에 가야 하는 겁니까?”

“뭘 어쨌냐고?”

고 전무는 냉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겁이 없는 건지 무식한 건지, 어디서 감히 블랙 골드카드 주인을 사칭해!”

“내가 블랙 골드카드 주인인데 뭘 사칭했다는 겁니까?”

전무가 자신을 오해했다는 것을 안 임유환이 차분함을 유지하며 말했지만 전무는 점점 더 임유환을 무시했다.

“당신 거라고? 근데 카드에 얼마가 있는지도 몰라?”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지?”

임유환은 고개를 들어 전무의 눈을 보며 평온하게 대꾸했다.

“내가 카드 비밀번호를 알고 카드가 내 거라는 걸 알면 되는 거 아닌가?”

“허! 정말 다 까발려져야 사실대로 말할 거야? 좀 있다 경찰 오는데 그 앞에서 해명해보든지 그럼!”

“당장 이놈 경비실로 데려가!”

“내 신분에 대해서 다시 확인도 안 해?”

화를 내는 전무에 임유환이 마지막 기회라는 듯 물었지만 전무가 임유환이 도망가서 자신이 블랙 골드카드 주인에게 잘 보일 기회를 놓칠까 봐 단칼에 거절했다.

“뭐해 안 데려가고!”

이 블랙 골드카드의 주인은 그 신분이 아주 높은 사람이었기에 카드를 찾아준다면 필시 자신을 부행장 자리까지 올려줄 것이다.

그러니 이 좋은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 전무가 더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됐어. 내 발로 걸어가. 그리고 당신, 내가 경고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마.”

그리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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