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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제일 많아봤자 3배까지입니다.”

그러나 반이덕은 코방귀한번 뀌더니 꿋꿋이 자신의 주견을 세웠다.

“5배! 더이상 얘기할 여지는 없습니다.”

소천경은 물론 담비강도 거의 입에서 화염을 토할 기세였다.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었다.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나도 어쩔수가 없는 겁니다.”

반이덕은 앉아서 편하게 얘기를 나눴다. 전혀 꿀릴데도 없고 두려운 것도 없었다.

이말에 소천경과 담비강은 다시한번 폭발하기 직전의 분노를 겨우겨우 억눌렀다.

방법이 없었다. 만약 타협을 택하지 않는다면 회사가 설립된 초기에 벌써부터 부도위기에 빠지는 거니 반이덕 말대로 별수가 없는 거다.

그렇게 소천경이 수긍하려고 입을 열려는 찰나 진시우가 먼저 앞서 얘기했다.

“호해평이 지시한 겁니까? 아니면 책유춘?”

진시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의 말속에는 어떠한 분노나 두려움도 보아낼수 없었다.

반이덕은 아직 새파랗게 젊은 진시우를 아니꼽게 쏘아보며 대꾸했다.

“거기 젊은이, 여긴 젊은이가 끼여들 데가 아니야. 썩 물러가지 못해?!”

이말에 소천경과 담비강은 이구동성으로 언성을 높혔다.

“진 선생님한테 무례하게 대하지 마세요. 살아서 약장에서 나가고 싶다면.”

반이덕은 이런 둘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5배란 가격으로 날강도짓할때로 이처럼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만 겨우 진시우한테 무례하게 대했다고 버럭버럭 대고 있는거니 의아할만도 했다.

그러나 진시우는 손을 가볍게 들어 둘을 제지하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만 가보세요. 그리고 호해평한테 전하도록, 계속 나랑 해보겠으면 어디 해봐라고.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지 한번 기대해봅시다.”

반이덕은 경의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더니 답했다.

“호회장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다니, 이자식, 당덤이가 단단히 부었군.”

“꺼져...!”

진시우도 더이상 질척거리기 싫었다. 그는 짜증스레 웨치며 손을 휘릭 저었다.

순간 강력한 강기의 바람이 반이덕을 향해 불더니 이윽고 그를 멀리 쳐내버리였다.

“케케켓... 감히 내 몸에 손을대?”

반이덕은 문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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