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와 김종명은 동시에 서로를 보면서 웃었다.비록 김종명은 마지막까지 주권을 양보하려 하였지만 끝끝내 진시우의 반대로 5%로 합의를 보았다.그뒤 진시우는 소천경을 보며 회사 결영에 필요한 설비를 채집한 결과에 대해 물었다. “5날 안으로 생산에 도입될 겁니다.”진시우는 작업진도에 아주 만족해했다. 워낙 소천경이 업계에서 아는 사람도 많았고 약장에 오는 손님들도 허다했으니 직원문제는 금방 해결될 걸로 보였다.그뒤 진시우는 드디여 강진웅과 한번 만나보아 경쟁에 상관한 의졔를 얘기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강진웅은 이미 진시우의 속내를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먼저 말을 꺼냈다.“시우야,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니깐.””음... 사실 좀 봐달라고 인사드리는 겁니다.”강진웅은 이에 복장대소하였다.“너 이녀석 언제부터 그리 겸손했어? 하하하~””내가 모를줄 알고? 듣자 하니 유수환도 참여하였다며? 유수환까지 발벗고 나선이상 너의 회사는 이미 나를 능가한 거야.”진시우도 이에 나감한 미소를 지으며 강진웅의 친장에 이저리 둘러댔다.사실 진시우가 강진웅이랑 밥한번 먹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저번에 유소하 일로 유수환을 위해 몇마디 하려는 거였다.“강 아저씨, 유수환 말이에요.”강진웅은 진시우가 채 말을 다 꺼내기도 전에 먼저 선두를 쳤다.“그때 그일 때문에 그러는 거지? 나도 잘 알고 있어, 유수환도 나한테 이미 설명을 해주더라고. 병원에 있을때 우연찮게 만난적이 있어.”진시우는 꽤 의아해 하였다. 처음 듣는 얘기였다. 강진웅이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기에 완전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말한다는걸 깜빡하고 못 말한거 같았다.“나도 그러면 구태여 더 말하지 않고 이만 전화를 끊을게요.”“하하, 우리둘사이에 뭔 말이 필요하겠냐? 하하! 난 항상 진시우, 너를 믿고 있다고~”전화의 저쪽에서 진시우는 흡족스런 미소를 보였다.강진웅은 순간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갑작스레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시우야, 너 그 만
여느 정거장.진시우는 입구에 서서 유심히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혹여나 정유희를 놓칠가봐 세세히 찾아보고 있는 찰나, 저 멀리 소박한 옷차림의 한 여자아이가 보였다.보아하니 정유희가 틀림없었다.진시우는 피식 한번 웃어보이고는 그녀한테로 다가갔다.정유희는 나오자 마자 휴대폰을 꺼내들고 진시우한테 전화를 걸었다.“유희야, 나 여기에 있어.”진시우는 멀리서 손을 휘휘 저으며 정유희한테 인사했다. 정유희는 그런 진시우를 보자 눈에 빛갈이 감돌며 그한테로 달려갔다.“시우오빠!”부드러웠다. 엄청 부드럽웠고 마치 한여름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연상케 하는 청량한 목소리였다.진시우는 정유희한테 다가가 그녀의 짐을 들어주며 물었다.“배고프지?”정유희는 슬며시 웃어보이며 말했다.“네, 조금요.”아마 경제적 상황이 나아진 탓일가, 정유희는 전보다 많이 세련되여 보였다.원래도 기질이 남달랐었는데 촌티나는 옷을 입어도 절로 흘러나오는 그런 무형의 아릿다움이 있었다.“자, 이리로 와. 현지의 특색 요리를 먹자.”진시우는 정유희를 데리고 곧추 천화성부로 향했다.엄청 입맛에 맞은 모양이였다. 정유희는 꽤나 배고팠었는지 게눈 감추듯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진시우는 그런 정유희를 지그시 쳐다보고는 이내 vip카드한장을 만들어 주었다.“이건 너의 시연언니가 가지고 있는 산업이야. 이후에 언제든 생각나면 와서 먹어, 돈은 지불하지 않아도 돼.”정유희는 그말에 살짝 놀라서 물었다.“참 대단하네요, 이렇게 큰 가계를 운영하고 있다니...!”진시우는 다만 웃어보일뿐 말이 없었다. 식사타임이 끝난뒤 그는 정유희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다. 여기저기 호텔을 누비고 다니다보니 이제 생각해보면 확실히 자기자신소유의 별장하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손님을 호텔에 안착하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진시우는 잠시 고민한뒤 강진웅한테 부탁하기로 했다. 아니면 또 유수환한테만 얘기한다고 기분나빠할수도 있으니.강진웅은 진시우가 별장 한채가 필
“어디 가요?”정유희는 일어서서 서성거리는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진시우는 지그시 웃어 보이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말했다.“전화번호 하나 남겨줄게, 급한일이 있음 여기다 전화해. 난 따로 일이 있서 그만 가봐야 겠어.”정유희는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진시우가 건네준 전화번호를 만지작 거리며 방에서 나가는 진시우의 뒤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진시우가 남겨놓고 간 전화번호는 계회왕의 전화번호였다. 계당주는 이미 저번의 일을 겪고 꾸준한 수련을 통해 대종사의 경계를 돌파한지 오래다.그래서도 진시우라면 항상 감지덕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릇 진시우가 맡겨준 일이라 하면 200%의 노력으로 일을 완성하였다.비록 지금은 각 세력들이 잠잔코 있지만 언젠간 또 손을 쓸게 뻔하니 항상 만일을 준비하고 있었다.약장으로 가는길에 진시우는 계회왕한테 얘기해놓았다. 계회왕도 진시우의 지시를 받고 잘 음각하고 있었다.그렇게 약장에 도달했을때 관연아는 이미 문어구에서 진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진 선생님~”진연아는 발그레 웃으며 진시우를 맞아주었다. 하얀 바탕에 은은한 장미홍을 머금은 볼은 진시우를 봐서 그런지 더욱 붉게 물들었다. 이런듯 관연아는 소녀감성이 풍부한 그런 여자였다.“언제까지 약장에 남아있기로 했어요?”“이미 소 대표님이랑 얘기해 놓아서 괜찮아요.”소천경의 동의가 있다하니 진시우도 더이상 말이 없었다.“갑시다, 그럼.”관연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저 차몰고 왔어요, 여리로 오세요.””네...”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관연아의 차를 보며 문뜩 나도 차를 몰아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도리머리를 쳤다. 큰 도시에 남아있을 시간도 많지 않은데 차면허를 따봤자였기 때문이였다.관연아는 폭스바겐의 골프였다. 작고 귀여운 차였지만 진시우는 조연희의 비틀이 더욱 맘에 들었다. “근데 내 전화번호는 소 대표가 준거에요?”진시우랑 단둘이 차에 앉은 관연아는 은근 긴장했는지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
관연아는 그런 할아버지를 위안하였다.“절대 포기하면 않돼요, 할아버지!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요.””소 대표님이 말하기를 여기 진 선생님이라고 대하의 신의보다 더 용한 의술을 지니고 있다해서 모셔왔어요.”허나 관연아의 할아버지는 여직 주눅이 들어 거의 절망하듯 말했다.“미련한 애야... 대하의 신의보다 의술이 강한사람이 여기에는 왜와? 소 대표님도 참... 됐다, 그래 한번 보자, 어떤 분인지.”관연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뒤돌아 진시우를 보았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현동초 약장에서 직무하였다. 그 이유로 말하자면 바로 어쩌면 대단한 의술을 겸비한 사람을 만날수 있지 않을가 하는 허황한 희망때문이거다. 당연 그렇게 진짜로 진시우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건 참 운이 좋아서였다.진시우는 소천경이 유일하게 의술이 남다르다고 혀를 내두르던 인물이였다. 게다가 대하의 신의에 견줘서 최고의 평가를 내렸는데 이 사실을 접한 관연아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격동되였다. 약장에서 여러번 진시우를 마주쳤었으니 감히 말을 걸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필경 작은 수금원 주제에 저런 큰 인물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고운 외모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기껏해야 일반사람들한테나 먹혀 들어가지 진정으로 큰 인물들한테는 이런 고운 외모는 별거 아니였다.그래서도 그녀는 전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만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그녀의 절실한 눈빛을 알아보고 이내 말했다.“내가 잘 할테니 걱정마요.”“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할아버지만 잘 치료해 준다면 뭐든 다 해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관연아의 말을 개이치 않았다. 뒤따라 방안에 들어가 보니 혈색이 아주 안좋아 보이는 노인 한분이 침상에 누워있었다. 60세정도 되보였는데 나이에 비해 엄청 쇄약해져서 있었다.진시우를 보다 할아버지는 두눈이 휘궁그래서 관연아한테 말했다.“이 젊은 분이... 너가 말한 신의?”의사를 데려왔다기 보다는 남자친구를 데려왔다고 하는편이 훨씬 납득이 되였다.“네, 소 대표님이 말하시던 그분이에요.”할아버
한마디 말도 없이 고개 숙이고 고민에 빠진 진시우를 보니 관연아도 애간이 터졌다.반면 할아버지는 워낙에서 병세가 위중한지라 이미 죽을 거를 염두해 두고 있었기에 그런 진시우를 봐도 심경에는 변화가 없었다.‘역시 안되는 거였어..’할아버지는 묵묵부답인 진시우를 보고 먼저 얘기를 꺼내려 했는데 그 순간 진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음... 치료할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자 할아버지는 침대에 그대로 경직되여 누워있었다. 관연아는 심지어 소리까지 지르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 진짜에요??”너무 격동되였는지 눈가에는 눈물마저 핑 돌았다.“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였다.“다만 병을 너무 끌어서 아마 완쾌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겁니다. 음... 두주 정도?”여태까지 기다려온 시간에 비하면 두주일은 새발의 피였다. 그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수 있는 시간이였다.“고작 두주일?!”믿을수 없다는듯 관연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완쾌는 생각도 못했고 두주일은 더욱 생각못했다. 다만 할아버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들이려고 진시우를 모셔온건데 완전 뜻밖이였다.할아버지도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였다. 그는 질의에 찬 어조로 말했다.“이거 함부로 장난을 치면 안되요. 진짜 장담하고 내린 결론이에요?”“관 어르신은 다만 정신적인 공격을 당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그리고 음습하고 추운 성질의 진기를 사용하는 선천진인한테 당해서 지금 체내에 추운 기가 누적되여 있습니다.”진시우는 말을 마친뒤 잠시 뜸을 들이다 다시 말을 이었다.“제 판단입니다. 어떻게... 맞으십니까?”관 어르신는 경악감을 감출수 없었다. 정확했다. 완전히 적중했다 보면 된다.“이 늙은몸... 부탁드립니다!”관 어르신은 너무 격동되였는지 다시금 콜록콜록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진시우는 먼저 관 어르신에게 진기를 조금 주입해 넣어주었다. 이내 할딱이던 숨이 고르로와 지면서 몸이 한결 편해졌다.“이건... 무슨 수법이죠...?”진시우는 따로 설명을 생략하고 약 처방하나 작성해
진시우의 은침이 빙정에 의해 꽁꽁 싸이자 관연백의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관연백은 몸 안에 든 한기로 인해 얼굴색이 창백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붉은 색을 띠기 시작했다.관연백은 체내의 한기가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는 진시우의 의술에 감탄함과 동시에 흥분되기도 했다.애초 상처를 입은 관연백은 치유의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느님은 관연백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다.진시우는 정중하게 관연백을 보며 말했다.“관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 머리속에 들어있는 신념의 힘에 관한 기억을 지울거에요.”관연백은 감탄하며 말했다.“신념의 힘에 관한 기억도 지울수 있다고요? 진 선생님, 혹 선생님도 선천지경에 이르렀나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이에 관연백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대단하네요…….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 젊은 나이에 선천지경에 이르렀다니! 선생님과 같은 케이스는 큰 도시에서만 몇번 보았었어요.”관역백은 자신이 운이 좋음을 감탄했다.마음의 준비를 마친 관연백은 다리를 꼬고 앉고 나서 신의 혼이 유체를 떠나게끔 했다.본체와 다름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진시우의 신의 혼이 공중에 떠있었다.진시우 신의 혼에 달린 눈으로 보았을때 불처럼 타오르는 숨결이 관연백의 뒷통수에서 나풀거리고 있었다.그것이 바로 관연백을 귀찮게 하고 있는 신념의 힘이었다.관연백을 이렇게 많든 사람은 관연백의 혈액과 몸이 점차 말라가기를 바랐던것이다. 관연백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죽기 전까지 정신상의 고통을 받기를 바랐다.진시우의 신의 혼을 금강권으로 전환시켜 신념의 힘을 손으로 꽉 부여쥐었다.“정말 독한 사람이네요.”진시우는 손 안에서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는 신념의 힘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얼마나 큰 미움이면 이런 독한 수단과 방법으로 60이 넘는 어르신을 괴롭힐까?진시우는 신념의 힘을 부서뜨렸다. 신념의 힘은 금빛을 발산하며 공중에서 사라졌다.진시우의 신의 혼도 제 자리로 돌아오고 병
“관 할아버지 일찍 주무세요, 아마 래일 아침이면 깨여나실거에요.”오늘밤 잘 잘수 있을거라는 말에 관연백은 격정에 차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얘야, 진 선생님 잘 모시거라.”관연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진 선생님은 우리 집안의 생명의 은인이시니 제가 성심성의껏 모실겁니다.”관연백은 그제야 한시름 놓고 눈을 감았다. 어르신 아마 오랜 시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듯 했다.진시우와 관연아는 방문을 살며시 닫고 나왔다.“진 선생님, 좋아하시는 음식 있으세요? 제가 금방 해드릴게요. 저 요리 잘해요!”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가리는 음식이 없는지라 관연아한테 맡겼다.관연아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요리로 진 선생님을 대접하려 했다.진시우는 쏘파에서 잠시 눈을 부쳤다.십 분이 지나자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정천회의 송니사가 걸어온 전화였다.핸드폰을 귓가에 댄 진시우가 물었다.“송 당주님, 무슨 일이시죠?”송니사가 공손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오양진인이 선생님을 뵙고십다고 찾아왔습니다.”“급한 일인가요? 급한 일 아니면 저 밥만 먹고 얼른 갈게요.”“급한 일 아니라고 하네요.”대답을 마친 진시우가 전화를 끊었다.1시간후, 식사준비를 마친 관연아가 진시우를 불렀다. 요리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식사를 마친 진시우는 관연백이 건넨 은행카드를 살며시 식탁에 놓아두었다. 진시우는 관연아가 설거지를 하는 틈을 타 집문을 나서 정천회로 향했다.오양진인은 진시우를 보자 긴장감이 앞섰다. 예전의 억울함과 내키지 않는 표정과는 달리 존경심과 두려움이 앞섰다.자리에 앉은 진시우가 물었다.“오양진인이 전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오양진인은 뻣뻣하게 제 자리에 서있었다. 그들은 진시우와 마주앉을 용기가 없었다. 진시우는 진법대종사이므로 귄위있는 사람이었다.오양진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선생님, 절 진 선생님 곁에 있게 허락해주실수 없을까요? 저 장무사에 있기 싫어요. 양태하는 절 공기취급 하면서 아
정유희가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1층 로비에서 계회왕이 정유희를 뒤로 숨긴채 앞에 서있는 젊은 청년을 노려보고 있었다.젊은 청년은 오른쪽 손을 크게 다쳤는지 붕대를 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방짐을 숨길수가 없었다.“눈 먼 자식, 남의 일에 참견한 대가를 알고 싶은거니?”젊은 청년이 협박을 해왔다.계회왕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젊은 청년은 동해 가문 사람인지라 멋대로 행동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진시우의 지시가 있었기에 정유희를 혼자 내버려둘수가 없었다.정유희는 계회왕 뒤에 숨어서 떨고 있었다. 정유희는 계회왕을 몰랐지만 자신을 지키려는걸 보아 진시우가 보낸 사람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계회왕이 말했다.“동해 가문 도련님, 정 아가씨는 구마시에 손 꼽히는 권위 있는 집안 사람입니다. 도련님이 동해 가문 사람이라 하더라도 정 아가씨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될겁니다.”자극을 받은 젊은 청년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권위 있는 집안 인물이고 뭐고 당장 내 앞으로 나와.”젊은 청년은 워낙 오늘 천양시에서 기분 좋지 않은 일을 겪었다.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정유희를 만났는데 낯이 익었다.그는 정유희의 앞길을 막아나서더니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정유희가 동의할리가 없었다. 도련님 신분인 젊은 청년은 어린 여자애의 감정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막무가내로 정유희를 끌고 가려 했다. 이때 천양시의 대종사가 나타난것이다.하지만 대종사면 뭐 어때서? 젊은 청년은 동해 사람인지라 일단 천양시에서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그의 집안 사람들이 조사하러 천양시로 들어올것이다.계회왕 실력은 이름 모를 동해 도련님보다 높았지만 감히 손을 쓸수가 없었다.동해라는 곳은 얕볼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눈에 뜨이지 않는 가족, 세력의 뒤에 어떤 큰 인물이 지키고 있을지 몰랐다.계회왕은 천양시에서 탑 클래스에 속했지만 동해라면 말이 달랐다.“내가 말하는데 오늘 이 여자 나랑 가야돼. 누구도 막을수 없어! 안 그럼 나랑 맞장 뜨려는거일거야.”젊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