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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소천경의 낯색은 더욱 차겁게 변해만 갔다. 당연 이런 쌀쌀맞은 얼굴을 반이덕도 읽어내고 있었다.

그러기에 반이덕은 더이상 쓸데없는 소리는 삼가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용건을 밝혔다.

그는 옆에 있는 담비강이랑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

“여기는 담대표님 되시죠? 소문이 자자 하던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 옆에 이분은 누구죠? 낯선 얼굴인데.”

소천경은 여전히 쌀쌀맞은 태도로 답했다.

“이분은 그쪽이 절대 건드려서는 않되는 인물입니다. 그건 그렇고 용건이 대체 뭡니까?”

반이덕도 더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문뜩 건드려서는 않되는 사람이란 말에 오기가 났는지 말투에는 자만이 섞이기 시작했다.

구미, 이 작디작은 곳에서 녕씨 가문, 태씨 가문, 그리고 선락거나 원양기업 등 세력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와중에 그들 빼고 감히 넘볼수 없는 세력이 누가 더 있을가? 겨우 소천경이랑 엮여있는 주제에 건드릴수 없을 정도라...?

진정으로 큰 인물이라면 애당초 계약파기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반이덕은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소천경을 보며 물었다.

“소 대표님,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요. 약재 필요하죠? 내가 제공해 줄수 있습니다, 모두 상급 약재로요.”

반이덕의 뻔뻔스러움에 소천경은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갑자기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거죠?”

“나를 믿거나 말거나에요~ 차피 나 말고는 더이상 약재를 공급해줄 사람도 없는거 아네요?”

“서울의 약재 공급시스템에서 나 반이덕이 40프로를 먹고 있는거 모릅니까?”

“솔직히 현동초 약장에 공급되는 양질의 약재들도 상당수가 나한테서 받아가는거 맞잖아요?!”

반이덕은 이미 승리자로 자처하여 낄낄 웃음을 보였다.

“소대표, 나 아니면 현동초 약장도 어려워~”

틀린 말은 아니였다. 현동초 약장은 해마다 상당한 양의 약재를 반이덕한테 제공받고 있는데 이 것이 바로 반이덕이 이처럼 건방지게 나올수 있는 근자감의 래원이였다.

만약 양질의 약재들이 없다면 현동초 약장도 그 아무리 좋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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