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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반이덕은 은근 화가 도졌지만 결코 겉에 드러내지는 않았다.

일단 호해평부터 잘못 들먹였다는 서울에서 철저히 퇴출당할수 있기 때문이였다.

호해평은 여전히 가식적인 웃음을 얼굴에 걸고 말했다.

“반 대표, 내 입장도 좀 이해해 줘요. 우리 원양제약도 반 대표 그 약재가 필요한 거는 아니잖아요.”

“사실 나도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우리한테 필요한거는 그냥 그 몇몇 약재들이지 나머지는 우리도 따로 처리할 방도를 대야 하는거에요.”

“나도 이 많은 약재들을 한꺼번에 구입했으니 따로 이사회의 동의도 거쳐야 하고, 이만저만이 아네요.”

반이덕도 떨리는 어조로 말을 더듬었다.

“아무리 그래도 30%는 좀... 이건 나한테도 막대한 손실이에요, 호 회장님.”

“난 이미 최대한 양보한 겁니다. 나도 별수 있습니까? 내 혼자의 회사도 아니고...”

반이덕은 분노였는지 두려움이였는지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대꾸했다.

“나 원래 이렇게까지 말하려 하지 않았는데... 호해평, 당신이 나보고 소천경을 도발하라고 했을때는 이런 태도가 아니였어!”

그는 이미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호해평도 맘속이 복잡한지라 반이덕의 소란을 그냥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위에서도 말했듯 비지니스는 전쟁터와 별반 다른게 없었다. 이익적인 충돌이 생긴다면 아무리 친한 사이였다 해도 적인 거다.

우정? 우스운 소리지.

팍!

호해평도 화김에 책상을 내리쳤다. 그리고는 냉냉하게 뱉었다.

“반이덕, 자네 완전 위아래가 없구만! 왜? 내가 고분고분 얘기를 들어주니 완전 호구로 보나본데, 다시한번 그딴 식이면 얄짤없을줄 알아.”

“소천경한테 물어줄 거액의 위약금은 누가 물어준 거야? 나야, 나!”

그랬다. 그많은 위약금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급업체들이 소천경한테 등을 돌린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반이덕 혼자만 해도 이미10억이 넘어가는 위약금인데 여러 업체들을 다 포함하면 100억은 족히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였다.

그러니깐 이 돈들은 모두 호해평이 낸 거였다.

먼저 위약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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