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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소천경은 그말에 눈에 광택이 돌았다.

“이제보니 그렇네요! 하도 분통이 터져서 이생각을 못했군요!”

담비강도 진시우말에 절망중에 희망이 보이는 거 같았다. 하지만 이내 냉소한번 하더니 쓸쓸하게 말했다.

“그러면 저 약재들은 어떻하지? 진 선생님이 준 처방에는 죄다 중약성분들로만 되여 있는데, 저 약재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소천경의 광택이 돌았던 눈빛도 이내 암담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고작 저런 희소식에 흥분할때가 아니였다. 먼저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부터 방법을 대서 꺼야 했다.

“내가 다 방법이 있어요.”

진시우는 씨익 웃더니 말을 이었다.

“진 선생님, 비록 아까 반이덕이 괘씸하게 굴었기는 했지만 틀린 말 하나 없었어요. 서울에서 많은 부분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자가 바로 반이덕이란 말이죠.”

“지금 그랑 철저히 절교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다른 소규모의 공급업체들도 반이덕의 눈치를 보고 우리한테 약재를 감히 제공하려 하지 않을거고요.”

진시우는 별거 아니라는듯 답했다.

“그러면 다른 성시에 가서 물건을 들이면 되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원양제약이라 해도 기타 성시의 공급망도 통제하고 있지는 않겠죠?”

“사실 그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인건데 기타 성시의 연락처가 없군요.”

“게다가 설사 연락처가 있다 해도 서로서로 공급업체들끼리 연계가 있어서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을수도 있는겁니다.”

진시우는 여전히 전혀 문제가 될거 없다는 눈빛이였다.

“그러면 좀 특수한 신분을 지니고 있는 사람한테 부탁하면 되는일 아니겠어요~”

소천경과 담비강은 진시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감탄을 자아낼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진시우의 인맥이 어디까지 닿아았기에 저리도 두려움없이 언뜻언뜻 내뱉는거지, 하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김종명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소천경은 진시우가 휴대폰에서 “김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들었을때 대략 짐작이 가는 인물이 한명 있었지만 속으로 은근 의심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진정으로 그런 큰 인물과 친분이 있기는 만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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