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4화

영약이 복부로 들어가자 장철진기가 그의 체내에서 미친 듯이 흘러 다녔다. 그 기운들이 온몸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약효가 발휘되기 시작했고 진시우는 다시 한번 음신을 불러냈다.

그때 주술의 검은 안개를 휘감은 채 다시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검은 음신을 멸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다행히 음신의 부서졌던 오른팔이 이미 회복고 신념마저 다시 돌아온 터라 음심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었다.

음신 진시우는 다시 주먹을 휘둥러 원신의 검과 정면으로 대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을 피할 방법은 없었기에 그는 억지로 공격을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주사술도 모자라 이렇게 강력한 원신의 힘이라니 선락거의 관 선사라는 사람인가 보네…….”

이렇게 강한 원신의 검을 모을 수 있는 걸 보면 대원신의 육지 선인임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주술과 부적에 능한 사람!

쾅!

음신 진시우의 양 팔이 원신의 검에 의해 잘려나갔지만 다행히 그가 삼켰던 영약의 약효가 아직 남아 있어 그는 다시 음신의 팔을 만들어 냈다.

그때 남은 6자루의 검이 동시에 날아왔다. 음신 진시우는 자신의 원신이 다치는 것을 대가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십몇 초 사이 남은 원신의 검이 모두 사라지고 음신 진시우도 다시 진짜 진시우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큽…….”

뜨거운 피가 진시우의 목구멍을 타고 뿜어나올 뻔했지만 그가 장청진기로 부상을 치료한 덕분에 그것만은 참을 수 있었다.

곧바로 그의 창백하던 얼굴에 혈색이 돌아왔다. 장청진기가 있는 한 어떠한 내상이든 외상이든 그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시우!”

이시연이 갑자기 잠옷을 입고 외투를 걸친 채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

“나야.”

진시우는 낮게 대답했다. 물론 장청진기로 몸의 상처가 모두 치료됐지만 그는 온 신경이 피곤했다.

“나 너무 힘들어서 먼저 잘게.”

말을 마치기 바쁘게 진시우는 눈을 감은 채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에 놀란 이시연이 미친 듯이 그를 향해 달려갔다.

“진시우!”

이시연의 다급한 소리에 이현우마저 달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