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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우는 영약의 냄새를 맡고 흠칫하더니 이내 신념으로 벤츠 차량을 덮어씌웠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금강공이 천경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쉬골과가 여기 있다니?”

진시우도 그 말에 감격했다. 금강 천경에 도달하려면 세 가지 약재가 필요한데 그는 이미 유수환한테서 그중의 두 가지를 얻은 상태였다.

세 번째 약재가 바로 “쉬골과”인데 그걸 이곳에서 발견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동해시 번호판이라면 진하 아저씨의 친구분이겠지? 기회만 있다면 그 영약을 손에 넣을 수 있겠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난 뒤 그는 문 앞으로 걸어가 초인종을 눌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송라엘이 문을 열더니 그를 보는 순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얼른 들어와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 소파에는 송진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두 명이 더 앉아있었다. 겉모습으로 볼 때 그 중 한 사람은 3, 40대 정도 되는 중년 남성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송라엘보다 약 2, 3살 정도 많은 청년이었다.

그때 송라엘이 낮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미안하지만 제 남자친구인 척 좀 해줘요.”

진시우는 그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낮은 소리로 동의했다.

그러자 송라엘은 곧바로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 부드러운 감촉에 진시우는 저도 모르게 눈을 치켜떴다.

송라엘의 손은 차갑지 않았고 오히려 따듯했다.

“삼촌, 이 사람 제 남자친구 진시우예요.”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진시우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라엘아, 이 남자가 정말 네 남자친구라고?”

외삼촌 엄태범의 물음에 송라엘은 단아한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죠. 제가 설마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손을 잡겠어요?”

진시우가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닌 건 맞지만 이 말은 사실이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태도는 당당했고 그녀의 외삼촌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엄태범은 순간 낯빛이 흐려졌고 그의 옆에 앉아 있던 청년은 약간 적대적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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