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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시우가 본인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 맘에 걸렸는지 낙천연은 가는 내내 뾰로퉁하여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옆 좌석에 앉아있던 강설아도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진시우를 곁눈으로 흘기고만 있었다.

하지만 진시우도 바보는 아닌지라 그런 낙청영의 심보를 꿰뚫고 있었다. 그는 막청연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읽어내고 있었다.

사실 진시우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낙청영은 아마 순수한 마음에 한 말이였을지 몰라도 진시우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한편으로 진시우는 본인도 언제까지 서울에 남아 있을지 몰랐고 또한 회사를 설립해야하는 것과 임아름의 신변보호도 낙청영의 손을 많이 빌어야 해서 맘속이 엄청 복잡했다.

잠시 고민한뒤 마침내 진시우는 입을 열었다.

“내가 지금 타인의 집에 얹혀 살고 있어서 그러는 거에요. 집주인 허가 없이 외부인을 들이기 그래서 거절한 거라고요.”

“이럴게요. 며칠뒤 내가 괜찮은 곳에 집한채 마련할테니 이제 그곳에서 같이 지냅시다, 어때요?”

“그러니 요 며칠은 그냥 호텔에서 잠시 머물러 있어요.”

그제서야 낙청영은 눈빛이 조금씩 변하더니 화가 풀린 모양이였다.

“그래요!”

“이렇게까지 말하다니, 의외군요. 그러면 아까의 무심함을 그냥 넘어가 주죠.”

“굳이 나같은 소인물한테 그리 관심을 줄 필요가…….”

이번에는 진시우가 괜한 소리를 하며 은근 낙청영한테 눈치를 주었다. 그러자 낙청영은 아까까지 펴지던 얼굴이 금새 다시 찌그러 들기 시작했다.

‘아차…….’

그걸 발견한 진시우는 낙청영이 뭔가 또 삐져서 성낼게 뻔했으니 잽싸게 말길을 돌렸다.

“그나저나 배고프죠? 먹고 싶은거라도 있으면 말해요, 가서 식사나 하자고요.”

낙청영은 휴 하고 한숨을 내 뱉고 이내 그말에 응했다.

“아무거나 말해도 되죠?”

그녀는 뒤로 비스듬히 쓰러져서 아름다운 몸라인을 한껏 뽐내며 느긋하게 말했다.

“뭐든 말만 하라고요, 다 사줄수 있으니.”

”그래서…… 뭘 먹고 싶은거에요? 200억짜리 식사라도 기꺼이 사줄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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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곧바로 답하지 않고 담담한 미소를 머금으며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말했다.“아저씨, 우리 명월구선부로 가요.”낙청영은 덜떠름해져서 계속 집요하게 물었다.“뭐냐고요? 시우씨야말로 농담하지 마요.”그녀는 진시우가 그런 인물을 알고 있을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구선부의 사장자리까지 올라갈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배후를 지지해주는 세력은 결코 그녀가 상상할수 없을만큼 강대하기 때문이다.“낙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내가 농담하는걸로 보이나 봐요?”낙청영은 진시우의 진지한 눈빛에 그만 얼이 살짝 나가 버리였다. 그렇게 명월구선부까지 당도했을때 드디여 정신이 조금 드는지 주위를 새삼스레 두리번 거리였다.셋은 천천히 차에서 내리였다. 강설아는 명월구선부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며 저도몰래 감탄하였다.“진짜로 명월구선부라니…….”낙청영도 아직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때 두 사람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 지더니 진시우 일행앞에 다가섰다.바로 한껏 긴장해 하고 있는 남정이랑 그와 달리 무척 상기되여 진시우를 맞아주는 연희였다.남정은 허리가 새우등처럼 굽혀져서 연신 인사하며 공경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왔군요. 이미 자리가 준비되여 있으니 제 따라 오시면 되겠습니다.”진시우는 그런 남정을 보더니 넌지시 물었다.“선락거 주인장은 어떻게, 여기에 계시는지?”주인장? 진시우가 주인장을 왜……? 이런 생각에 남정은 맘속이 꽉 조여지더니 이윽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아무렇지 않게 물은듯 해도 결코 간단한 물음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추원용이 금방 진시우한테 죽임을 당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락거의 고급관리중 한명인 남정이 모를리가 없다. 그래서도 진시우가 뱉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무겁게 느껴졌다.“아…… 아직입니다.”남정은 어께에 태산이 눌려있는듯 엄청난 심리적 압력을 견디고 있었다.마치도 말 한마다 잘못했다고 그와 더불어 주인장의 목숨까지 앗아갈수 있다 생각하니 더욱 두려워났다.그런 남정의 기색을 읽어냈는지 진시우는 멋쩍게 물어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864화

    남정이 뒤에서 미리 손을 써놓았는지 요리는 시키자마자 올라왔다.낙청영도 예상밖으로 구선부에서 먹게되여 엄청 기분이 좋았다. 진시우랑 남정이 어떻게 아는 사이이건 뒤로하고 먼저 먹고 보자는 마음이였다. 원래도 뭘 먹기를 즐기였기에 이왕 귀한데 온거 거하게 먹고싶었다.강설아도 평시에는 절도 올수 없는 곳에 왔다는 흥분감에 도취되여 마음껏 요리를 즐기고 있엇다.낙신산장에 있을때에도 그럭저럭 잘 보냈었지만 여기 서울의 중심인 구미에서와는 차원이 달랐다.태씨 집안의 누구라도 낙신산장에 가면 신처럼 떠받들어 모셨었다. 그러니 여기, 구선부에서 만찬을 즐기니 더할나위 없이 기뻤다. 심지어 면비로 만끽하는거기고 했다.진시우도 허겁지겁 먹어대는 둘의 모습을 보니 은근 흐믓했다. 반면 옆에서 연희는 가만히 서있을뿐 다만 간간히 음료나 부어주고 더이상은 뭘 더 하지 않았다. 필경 남정이 자리에 있는데 함부로 앞질러 행하는건 실수였다.그녀의 눈빛에는 다만 걱정이 서려 있었다.송라엘에 대한 걱정이였다.앞에 녀인들을 보니 하나같이 외모가 출중하고 아릿다웠다. 특히 그중 낙청영을 보고 더 걱정이 되였는데 외모도 그렇고 사람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그런 고급진 기질은 타고나야만 하는 거였으니 본인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그러니 설사 송라엘이라 해도 얼추 비슷할뿐 그 아름다움과 고급짐을 능가하기는 어려웠다.‘이제 전화나 걸어서 얘기줘야겠다. 자기 남자가 다른 녀자한테 채가는줄도 모르고 뭐하는 거야…….”‘바보 같은 년! 자기 남자는 자기가 똑 부러지게 지켜야지!’연희는 맘속으로 중얼거리며 앞에서 한창 요리를 즐기는 낙청영을 경계적으로 보았다.반면 진시우는 만찬을 완벽하게 즐기지 못했다. 선락거가 통제하는 곳에 왔으니 계속 좌우를 두리번 대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 그의 눈에 연희의 경계하는 눈빛이 보였던 거다.‘뭐야? 두 사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나……?’허나 이내 머리를 두리번 거리며 타인의 감정을 감지할수 있는 음신을 회수하였다. 그런 기술은 이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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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지는 숨이 깔딱깔딱하는 와중에도 진시우를 욕하며 맘속의 화를 풀었다.“진시우…… 저 빌어먹을 녀석이…….”그말에 양태하는 안색이 급변하더니 물었다.“진시우? 아까 원양기업에 있었어요?”“아니, 분명 책유춘보고 진시우를 건들지 말라고 했건만 왜 사람 말을 듣지 않은거죠?” 양태하는 화가 나서 버럭버럭 소리질렀다. 비록 진시우에 관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노경지의 가치는 이뿐만이 아니였다.육지 선인으로서 노경지는 그 작용이 더 컸다.“이미 양백수랑 치고박고 하는 와중에 책유봉이 전화를 걸었던 겁니다……. 그건 그렇고 나 좀 구해주세요.”“평생 한마리의 충실한 개로 살거니 좀 나를 어떻게 해봐요, 순사님!”양태하는 눈썹끝을 내리더니 말했다.“먼저 치료실에가서 처치나 하세요.”그러나 진료단서를 받은 양태하는 철저히 실망하고 말았다.“주요한 세 경맥이 모두 끊어진 상태입니다. 진시의 수송이 철저히 끊겼습니다.”의사가 하는 말을 듣는 양태하는 혈압이 곧추 상승하는걸 느꼈다.“양 순사님, 조 팀장, 나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양태하는 이미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그들한테 또 한명의 육지 선인이 줄어들게 되는거니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었다.‘이런 멍청한 인간을 봤나……?!’양태하는 옆에서 처치하는 의사를 보고 물었다.“진짜로 방법이 없는건가요?”몇몇의 의사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면서 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중 리더를 맡고 있던 의사하 숨을 들이 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완전히 방법이 없는 거는 아니고요, 다만 귀중한 영약이 필요합니다.”양태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노경지랑 그닥 친한 사이가 아니지만 설사 친한 사이라 해도 영약은 쉽게 내줄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만큼 영약은 구하기도 힘들고 그 효력도 강한 귀중한 존재였다.노경지는 그말에 자신의 눈길을 피하고 있는 양태하한테 애걸했다.“양 순사님, 제발 저를 좀 구해주세요. 제발……, 평생 개가 될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866화

    양태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말에 찬동하였다.“그게 좋을거 같긴 해. 상황이 좀 많이 안좋다고 전해.”조진이는 악날스럽게 말했다.“그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어요. 이제 할아버지가 사람 몇몇 좀 더 파견해 주면 진시우는 뭐 독안에 든 쥐죠.”“그래. 그나저나 내가 선락거에 자주 들낙거리는 거 알지? 요즘 정보 하나 입수했는데 듣자하니 선락거의 주인장이 심상치 않다고 하더라고.”“다만 요즘 구미에 없다는데 이제 돌아오면 굳이 조씨 집안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진시우는 거뜬히 처리해 버릴수 있을거 같애.”조진이는 진시우를 죽일수 있다는 말에 상기되여 되물었다.“양 아저씨, 그게 진짜에요? 선락거 주인인장 그정도에요?”“그렇다더군. 아마 나보다도 실력이 우위를 차지하는 분일거야.”조진이는 그말에 화들짝 놀랐다. 조그마한 구미에 인재가 이리 많을수가……!……구선부에서.낙청영과 강설아는 즐거운 식사타임을 마친뒤 흡족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정은 진시우의 돈을 받지 않았다. 그는 극구 말리면서 심지어 귀빈카드 세장까지 더 주었다.낙청영은 귀빈카드를 받아 주머니에 챙겼다. 겉으로는 별 표정을 하지 않았지만 내심 무척이나 기뻐했다. 무료 만찬에다 이정도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거에 놀라웠다. 이후에 시간나면 언제든 구선부에 올수 있고 또한 돈도 내지 않을수 있게 되니 저도 몰래 즐거워서 흥얼거리였다.진시우는 그뒤 고급 호텔을 골라 낙청영과 강설아를 안치하려고 계획했다. 남정도 눈치좋게 미리 운전기사 한명을 불러 이동의 편리를 도왔다.차안에서.낙청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시우의 내막을 알길이 없어 물어보기로 했다.“도대체 남정이랑 뭔 사이에요? 도대체 뭘 했기에 구선부의 사장이 되여서 저리도 굽신거리는 건지 모르겠네요.”진시우는 웃으며 답했다.“그야 간단하죠. 먼저 아들을 한바탕 두드려 놓고 다음 부하들을 한바탕 두드려 놓고 마지막에는 그 위에 있는 사람도 깡그리 한바탕 두드려 놓으면 되지요.”비록 얼핏 듣기에는 농담 같아 보여도 낙청영은 진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867화

    “음? 혹시 청영이니?”이때 어디선가 화색이 돌고 있는 목소리가 멋쩍게 엘리베이터 쪽에서 들려왔다.그 목소리를 듣던 낙청영은 순간 표정이 굳더니 썰렁한 눈빛으로 엘리베에터를 보았다.엘리베이터에서는 키가 크고 굴곡진 몸매를 자랑하는 녀자 한명이 웃음을 보이며 등장했다.“진짜로 너네? 청영아, 나 몰라? 구미에 오면 연락이라도 하지, 그새에 나를 잊어버린거야?”말하면서 이상한 눈빛을 보내왔다.낙청영은 할수 없이 상대하면서 냉냉히 답했다.“송청은이네? 운이 좋아……, 여기서 보게 되다니.”송청은은 손을 뻗고 포옹을 하려 하였으나 낙청영의 쌀쌀맞은 태도를 보니 그녀도 밥맛이 떨어졌는지 덜떠름해서 말했다.“왜 그래, 청영아? 오랜만에 보는데 그게 뭐야, 나 그럼 서운하다?”허나 낙청영은 그닥 흥이 나지 않았다.“보여? 나 지금 상처 다 나았어. 실망이지? 요 근년내 너 보살핌을 하도 많이 받아서!”송청은은 그말에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낙청영의 쌀쌀한 태도에 전혀 개이치 않고 말을 쭈욱 이어나갔다.“뭐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뭐가 모르겠다는 거야? 내 몸속에 남겨놓은 기경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거야? 너가 몰라?”낙청영은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노기등등해서 소리쳤다.“난 너를 나의 제일 좋은 친구로 생각했었어, 그런데 그런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그리고 이제와서 몰라?”송청은도 더이상 척하는 척을 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민낯을 드러내며 음흉한 기색을 드러냈다.“이렇게나 빨리 알아차리다니, 제법인걸. 낙청영, 그리 큰 상처를 입고도 여직 살아있다니, 놀라워.”이때 옆에서 잠잔코 있던 진시우도 드디여 떠올렸다. 몸속의 상처라면 아마 저번에 낙청영 몸속의 그 음습하고 추운 진기를 말한다는거. 그때 낙청영이 뭐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그때 그의 친구인가 누구인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이자인 거였다.강설아도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대꾸했다.“너 년이 바로 우리 장주를 해치려던 사람이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868화

    “음?”진시우는 그만 참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어버렸다.“누가 누구한테 큰코 다친다고 하는거야?!”“그럼 어디 한번 해봐요. 하나도 무섭지 않으니.”송청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고 입을 마구 놀려대며 낙청영을 비웃었다.“훗! 너도 이제 보면 낙신산장 장주까지 되여서 그딴 별볼일 없는 년들이랑 다를거 없잖아?”“평시에는 고급진척 다하더니 결국은 남자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년들이랑 다른게 뭐야?”“낙신산장을 잃어버린데 타격이 큰 모양이군, 이러고 보면 너도 뼈속깊이 걸레년이야.”하지만 낙청영 일절 화내지 않고 담담히 반격했다.“비록 낙신산장은 잃어버리기는 했으나 적어선 기댈수 있는 남자는 있지. 그러는 넌?”“그딴 얼굴로 누가 너를 사랑해? 어떤 남자나 만나고 다니겠는지~”따박따박 대꾸하는 낙청영의 말에 송청은은 표정을 구기면서 버럭버럭 화냈다.“얼굴이 곱실하다고 나대지마, 미친년아!”“기껏해야 상층의 노리개일 뿐이야, 너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그리고 진시우를 노려보고는 말했다.“이게 바로 니 남자인거야? 오늘 니 남자가 어떻게 이곳에서 기여나가는지 친히 보여주도록 하지!”송청은은 이윽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십중팔구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거는 거였다.짧은 통화를 마치고 송청은은 다시금 고개를 돌려 시건방을 떨었다.“낙청영, 이 호텔이 지금 누구 호텔인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낙청영은 다만 송청은을 바라볼뿐 말이 없었다.아무런 대꾸가 없자 송청은은 더 기세등등해서 부르짖었다.“이 호텔은 태씨 집안의 산업이지. 그리고 내 남자친구가 관리하고 있고.”“비록 태씨성은 아니지만 그 밑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알기나 해?”낙청영은 태씨 집안이란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설아도 더불어 긴장함을 드러내 보였다.“시우씨, 우리 그만 가요.”낙청영은 조급하게 진시우의 팔을 끌어당기며 호텔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내 송청은이 앞을 가로 막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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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내 여자친구한테 무릎꿇고 사죄해, 아니면 살아서 호텔을 걸어나갈거라고 생각하지 마.”이윽고 송청은을 한손에 끌어 안은채 썰렁하게 한마디 뱉는 김원정이였다. 낙청영은 억울한듯 해명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진시우가 이런 그녀를 저지하고 나섰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할게요.”“아니……, 그래도…….”낙청영은 무척 난감해 했다. 여기는 구미이고 그가 상대하는건 구미에서 엄청난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씨 집안이였다…….반면 품에는 송청은을 끌어 안고 있지만 앞에 있는 낙청영을 보자 금새 낙청영한테 반해버렸다. 진시우를 처리한다면 여자 둘을 데리고 놀수 있겠다는 생가까지 하니 저도몰래 헤 하고 헐거운 웃음이 나왔다.“멋있군요, 근데 곧 내손에 죽게될겁니다!”진시우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이름이 어떻게 된다고요?”“김원정.”김원정은 다시한번 호통하며 주먹을 비비고 있었다.“내 김원정의 여자를 건드는자, 반드시 죽인다! 그런줄로 알세요!””네? 큰소리만 치네요, 아직 누가 위인지 모르는 마당에.”그리고 진시우도 곧장 송청은이 하던대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문현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태우비의 연락처를 얻어낸다음 그대로 다시 전화를 쳐댔다.그러나 전화를 받는 이는 태우비가 아닌 웅씨 어르신이였다.아마도 지금 태우비가 자리를 비운사이 웅씨 어르신이 리드하고 있는 모양이다.“진 선생님?”진시우가 자주 전화를 치를 사람이 아니니 웅씨 어르신은 꽤 의아해 하며 전화를 받았다.“웅씨 어르신, 여기 김우너정이라고 태씨 집안에 귀속된 호텔을 관리하는 자가 있는데 알고 있나요?”“잠시만……, 내한번 알아볼겠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시 연락이 왔다.“네, 확실히 그런거 같네요, 뭔일 있는가요? 혹시 그자가 진 선생님한테 실례를 범했나요?”“네, 뭐…… 조금? 그자의 여자가 나를 처리해 버리겠다는둥 그런 소리를 해서요. 지금 김원정이랑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웅씨 어르신은 그말에 등골이 서늘해 남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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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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