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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진시우는 곧바로 답하지 않고 담담한 미소를 머금으며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말했다.

“아저씨, 우리 명월구선부로 가요.”

낙청영은 덜떠름해져서 계속 집요하게 물었다.

“뭐냐고요? 시우씨야말로 농담하지 마요.”

그녀는 진시우가 그런 인물을 알고 있을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구선부의 사장자리까지 올라갈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배후를 지지해주는 세력은 결코 그녀가 상상할수 없을만큼 강대하기 때문이다.

“낙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내가 농담하는걸로 보이나 봐요?”

낙청영은 진시우의 진지한 눈빛에 그만 얼이 살짝 나가 버리였다. 그렇게 명월구선부까지 당도했을때 드디여 정신이 조금 드는지 주위를 새삼스레 두리번 거리였다.

셋은 천천히 차에서 내리였다. 강설아는 명월구선부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며 저도몰래 감탄하였다.

“진짜로 명월구선부라니…….”

낙청영도 아직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때 두 사람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 지더니 진시우 일행앞에 다가섰다.

바로 한껏 긴장해 하고 있는 남정이랑 그와 달리 무척 상기되여 진시우를 맞아주는 연희였다.

남정은 허리가 새우등처럼 굽혀져서 연신 인사하며 공경하게 말했다.

“진 선생님 왔군요. 이미 자리가 준비되여 있으니 제 따라 오시면 되겠습니다.”

진시우는 그런 남정을 보더니 넌지시 물었다.

“선락거 주인장은 어떻게, 여기에 계시는지?”

주인장? 진시우가 주인장을 왜……? 이런 생각에 남정은 맘속이 꽉 조여지더니 이윽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게 물은듯 해도 결코 간단한 물음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

추원용이 금방 진시우한테 죽임을 당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락거의 고급관리중 한명인 남정이 모를리가 없다. 그래서도 진시우가 뱉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무겁게 느껴졌다.

“아…… 아직입니다.”

남정은 어께에 태산이 눌려있는듯 엄청난 심리적 압력을 견디고 있었다.

마치도 말 한마다 잘못했다고 그와 더불어 주인장의 목숨까지 앗아갈수 있다 생각하니 더욱 두려워났다.

그런 남정의 기색을 읽어냈는지 진시우는 멋쩍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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