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혹시 청영이니?”이때 어디선가 화색이 돌고 있는 목소리가 멋쩍게 엘리베이터 쪽에서 들려왔다.그 목소리를 듣던 낙청영은 순간 표정이 굳더니 썰렁한 눈빛으로 엘리베에터를 보았다.엘리베이터에서는 키가 크고 굴곡진 몸매를 자랑하는 녀자 한명이 웃음을 보이며 등장했다.“진짜로 너네? 청영아, 나 몰라? 구미에 오면 연락이라도 하지, 그새에 나를 잊어버린거야?”말하면서 이상한 눈빛을 보내왔다.낙청영은 할수 없이 상대하면서 냉냉히 답했다.“송청은이네? 운이 좋아……, 여기서 보게 되다니.”송청은은 손을 뻗고 포옹을 하려 하였으나 낙청영의 쌀쌀맞은 태도를 보니 그녀도 밥맛이 떨어졌는지 덜떠름해서 말했다.“왜 그래, 청영아? 오랜만에 보는데 그게 뭐야, 나 그럼 서운하다?”허나 낙청영은 그닥 흥이 나지 않았다.“보여? 나 지금 상처 다 나았어. 실망이지? 요 근년내 너 보살핌을 하도 많이 받아서!”송청은은 그말에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낙청영의 쌀쌀한 태도에 전혀 개이치 않고 말을 쭈욱 이어나갔다.“뭐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뭐가 모르겠다는 거야? 내 몸속에 남겨놓은 기경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거야? 너가 몰라?”낙청영은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노기등등해서 소리쳤다.“난 너를 나의 제일 좋은 친구로 생각했었어, 그런데 그런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그리고 이제와서 몰라?”송청은도 더이상 척하는 척을 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민낯을 드러내며 음흉한 기색을 드러냈다.“이렇게나 빨리 알아차리다니, 제법인걸. 낙청영, 그리 큰 상처를 입고도 여직 살아있다니, 놀라워.”이때 옆에서 잠잔코 있던 진시우도 드디여 떠올렸다. 몸속의 상처라면 아마 저번에 낙청영 몸속의 그 음습하고 추운 진기를 말한다는거. 그때 낙청영이 뭐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그때 그의 친구인가 누구인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이자인 거였다.강설아도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대꾸했다.“너 년이 바로 우리 장주를 해치려던 사람이군,
“음?”진시우는 그만 참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어버렸다.“누가 누구한테 큰코 다친다고 하는거야?!”“그럼 어디 한번 해봐요. 하나도 무섭지 않으니.”송청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고 입을 마구 놀려대며 낙청영을 비웃었다.“훗! 너도 이제 보면 낙신산장 장주까지 되여서 그딴 별볼일 없는 년들이랑 다를거 없잖아?”“평시에는 고급진척 다하더니 결국은 남자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년들이랑 다른게 뭐야?”“낙신산장을 잃어버린데 타격이 큰 모양이군, 이러고 보면 너도 뼈속깊이 걸레년이야.”하지만 낙청영 일절 화내지 않고 담담히 반격했다.“비록 낙신산장은 잃어버리기는 했으나 적어선 기댈수 있는 남자는 있지. 그러는 넌?”“그딴 얼굴로 누가 너를 사랑해? 어떤 남자나 만나고 다니겠는지~”따박따박 대꾸하는 낙청영의 말에 송청은은 표정을 구기면서 버럭버럭 화냈다.“얼굴이 곱실하다고 나대지마, 미친년아!”“기껏해야 상층의 노리개일 뿐이야, 너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그리고 진시우를 노려보고는 말했다.“이게 바로 니 남자인거야? 오늘 니 남자가 어떻게 이곳에서 기여나가는지 친히 보여주도록 하지!”송청은은 이윽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십중팔구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거는 거였다.짧은 통화를 마치고 송청은은 다시금 고개를 돌려 시건방을 떨었다.“낙청영, 이 호텔이 지금 누구 호텔인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낙청영은 다만 송청은을 바라볼뿐 말이 없었다.아무런 대꾸가 없자 송청은은 더 기세등등해서 부르짖었다.“이 호텔은 태씨 집안의 산업이지. 그리고 내 남자친구가 관리하고 있고.”“비록 태씨성은 아니지만 그 밑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알기나 해?”낙청영은 태씨 집안이란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설아도 더불어 긴장함을 드러내 보였다.“시우씨, 우리 그만 가요.”낙청영은 조급하게 진시우의 팔을 끌어당기며 호텔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내 송청은이 앞을 가로 막더
“어서 내 여자친구한테 무릎꿇고 사죄해, 아니면 살아서 호텔을 걸어나갈거라고 생각하지 마.”이윽고 송청은을 한손에 끌어 안은채 썰렁하게 한마디 뱉는 김원정이였다. 낙청영은 억울한듯 해명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진시우가 이런 그녀를 저지하고 나섰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할게요.”“아니……, 그래도…….”낙청영은 무척 난감해 했다. 여기는 구미이고 그가 상대하는건 구미에서 엄청난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씨 집안이였다…….반면 품에는 송청은을 끌어 안고 있지만 앞에 있는 낙청영을 보자 금새 낙청영한테 반해버렸다. 진시우를 처리한다면 여자 둘을 데리고 놀수 있겠다는 생가까지 하니 저도몰래 헤 하고 헐거운 웃음이 나왔다.“멋있군요, 근데 곧 내손에 죽게될겁니다!”진시우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이름이 어떻게 된다고요?”“김원정.”김원정은 다시한번 호통하며 주먹을 비비고 있었다.“내 김원정의 여자를 건드는자, 반드시 죽인다! 그런줄로 알세요!””네? 큰소리만 치네요, 아직 누가 위인지 모르는 마당에.”그리고 진시우도 곧장 송청은이 하던대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문현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태우비의 연락처를 얻어낸다음 그대로 다시 전화를 쳐댔다.그러나 전화를 받는 이는 태우비가 아닌 웅씨 어르신이였다.아마도 지금 태우비가 자리를 비운사이 웅씨 어르신이 리드하고 있는 모양이다.“진 선생님?”진시우가 자주 전화를 치를 사람이 아니니 웅씨 어르신은 꽤 의아해 하며 전화를 받았다.“웅씨 어르신, 여기 김우너정이라고 태씨 집안에 귀속된 호텔을 관리하는 자가 있는데 알고 있나요?”“잠시만……, 내한번 알아볼겠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시 연락이 왔다.“네, 확실히 그런거 같네요, 뭔일 있는가요? 혹시 그자가 진 선생님한테 실례를 범했나요?”“네, 뭐…… 조금? 그자의 여자가 나를 처리해 버리겠다는둥 그런 소리를 해서요. 지금 김원정이랑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웅씨 어르신은 그말에 등골이 서늘해 남을 느꼈
통화를 마친 김원정은 이제 더이상 진시우를 두눈 똑바로 뜨고 바라볼수 없게 되였다. “빨리 좀 어떻게 해봐요, 나 지금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했다.송청은은 이에 표정을 구기면서 다시 큰소리 쳤다.“너 건방지게 계속…….”짜악-그 찰나 손바닥이 날아오더니 그녀한테 매서운 따귀 하나를 날렸다. 송청은은 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공중에서 휘릭 하고 한바퀴 돌더니 바닥에 무겁게 떨어졌다.“이런 멍청한 년!”김원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걸 이제야 감지한 김원정은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마구 자신의 얼굴을 때리면서 발광하듯 사과했다.“진 선생님, 제가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태 대표님께서 노여움을 푸시라고 몇마디 해주세요.”쿵-쿵-쿵-그리고 연신 이마에 피가 날 정도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는 거였다.“왜요? 아까까지 온 세상사람 다 죽일거 처럼 얘기하더니?”진시우의 말에 김원정은 더 세게 머리를 바닥에 박으면서 아무 말도 못하였다. 할 말이 없던거 였다.그런 김원정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진시우는 머리를 젓더니 그만하라고 손짖했다.“됐어요.”“송청은 좀 잘 봐둬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태씨쪽의 사람과 함께 우리를 찾아오세요.”그리고는 옆에서 아까까지 아무반응없이 눈빛에 생기가 없이 멀겋게 자신을 쳐다보던 낙청영을 보더니 말했다.“뭐해요? 어서 카드 받지 않고.”그제서야 낙청연은 정신이 들어서 급급히 카드를 챙겼다. 과거 낙신산장의 녀신이였던 그녀는 지금 맘속이 심장뛰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두근거렸다.낙청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설아의 옷깃을 잡아 당기더니 카드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이 상황을 멀찍이 지켜보던 웨이터들도 입이 떡 벌어져서 멀뚱히 보고만 있었다. 하늘 높이 있는줄만 알았던 김원정이 누군간한테 무릎을 꿇는 모습은 난생처음이였다.진시우가 간뒤 김원정은 그제서야 퉁퉁 부은 이마를 어루만지면서 몸을 일으켜 세
진시우는 눈길 한번 주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말했다."그것 보다는 더 강하죠."낙청영은 그자리에 얼어 붙어서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눈치였다.절정의 대종사보다도 실력이 그 이상이라고...? 그렇다면 전설속 선인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라는 말과 대등했다."뭐... 뭐라고요? 그럼 선인인거 잖아요?"허나 진시우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아니, 그 까지는 아니고. 아직 선인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요."낙청영은 그래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되 물었다."그럼 그 태씨집안의 그분은 어떻게 죽인 거에요?""아~그건 내가 죽인게 아니에요. 내가 그때 사람 좀 몇몇으 데려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단이 난거죠."말을 마치자 진시우는 이내 주제를 전환하였다."알았죠? 그러니 그만 좀 물어봐요. 어서 집이나 보자구요, 이거 어때요? 아니면 이걸로?"낙청영은 그만 코끝을 찡그리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허나 그러건 말건 진시우는 열심히도 이리저리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집을 고르고 있었다.강설아도 그런 진시우를 빤히 쳐다보다고는 안색이 어두워 지더니 맘속 어딘가가 언짢았는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였다.낙청영은 더이상 캐묻지 않고 옆에 있는 강설아와 함께 몇개 보는체 하고는 곧장 말했다."이거 괜찮네요, 이걸로 해요. 그나저나 언제면 준비가 끝날수 있을가요?"진시우는 쏘파에 털썩 앉아 물한병을 따고는 벌컥벌컥 들이 마셨다. 그리고 앞에 있는 낙청영을 보며 고민하더니 이윽고 답했다."음...""금방 마무리 짓는걸로 해요. 래일 내가 사람 한명 시켜서 등기부터 하고.""회사? 뭐에요? 벌써 어디에 설립할지 결정이 끝난 거에요?""네."진시우는 별 생각없이 낙청영한테 회사 지점을 알려주었다. 낙청영은 진시우의 말을 듣고 다시한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아니... 그곳은 땅값이 어마무시하잖아요?""땅을 사든 아니면 임대를 받는 거든 다 돈이 왕창왕창 들어갈텐데, 아직 회사 설립도 제대로 하지 못한 마당에 자금을 너무 낭비하는거 아닌가요?"그러
태정파는 연거퍼 허리를 굽히면서 진시우한테 사과하였다. 그리고 고개 돌려 옆으로 보았을때 그곳에는 낙청영도 있었다. 순간 태정파의 표정은 더욱 찌그러지였다."낙... 낙장주님..."낙청영을 보자 태정파는 더 긴장하였다. 청양의 제일 미녀가 누군지는 태정파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낙청영이 청양에서 태씨 집안의 도움으로 일어서게 된 것도 알고 있었고.이 모든건 그 값어치가 암암리에 다 표기되여 있었다. 바로 태씨 집안의 셋째 도련님인 태우성이 사실 낙청영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다만 강하게 나가지 않았을뿐 예전부터 그녀한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그러나 막상 당사자인 낙청영은 이에 대해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그러다 태우성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더이상 태씨 집안의 도움을 거절하게 된 거다.그뒤 태우성도 이런 낙청영의 눈치를 알고 그만 화가 동했는지 곧장 청양시로 달려가 아예 강하게 나가려고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때마침 진시우와 마주쳐서 낙청여과의 혼사는 고사하고 목숨까지 잃게 되였던 것이다.이렇게 태씨 집안은 풍비박산을 당했으며 최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소 어르신까지 죽어버렸으니 하루 아침에 폭삭 주저 앉았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였다.이 사실을 접하게된 기타 잔잔바리 세력들도 모두 태씨 집안과 연을 끊고 자립하려 들어 지금 태씨 집안은 완전 콩가루였다.아지만 총으로 말했을때 태우성은 확실히 뒤에서 꿍꿍이가 많았으니 이런 악행들을 미뤄보아 낙청영이 진시우더로 대신 복수해달라고도 할수 있는 노릇이니 태정파는 맘속이 더욱 착잡해 졌다.하지만 태정파의 눈빛속에 깊은 두려움과 당혹감, 구걸등을 읽어낸 낙청영은 되려 머리가 복잡해져 났다. 그렇게 불가항력적이던 태씨 집안이 오늘 이지경까지 되였으니 세상일은 누구도 모르는 거였다.하지만 이내 얼굴을 탁탁 치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복잡한 마음을 다잡았다.태씨 집안은 이미 과거형이다.비록 낙청영은 그나마 관대한 사람이지만 그런 관대함을 마구 베풀어줄 생각은 없었다. 청양에서 사업을 일으킬수 있게 도와준 것
태정파는 바닥에 꿇은 채로 말하였다. 진시우는 얼른 그런 태정파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그제서야 태정파는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수 있었다."저기... 낙장주님, 혹시 이 호텔에 관심이 있습니까? 관심이 있다면 이 호텔을 통채로 드리죠."예전 같으면 태정파는 결코 낙청영을 근본 쓰게 보지 않았을 거다.낙신산장이 뭐랴, 태씨 집안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씨 산장, 왕씨 산장 등 사업을 수시로 일떠 세울수 있다.하지만 그랬던 낙청영이 진시우를 등지고 있는 이상 얘기는 달랐다. 태씨 집안과 진시우가 원한이 있다보니 태씨 집안에서는 진시우의 눈치를 볼수 밖에 없었다. 진시우와의 원한을 풀어야만 위기를 해소할수 있기 때문이였다.만약 오해도 풀고 심지어 낙청영을 진시우의 안사람까지 만들어 버린다면 태씨 집안한테는 오히려 득일수도 있는 거다. 어쩌면 다시금 최고봉까지 올라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일 수도 있었으니 절로 허리가 굽혀졌다.낙청영은 다만 물끄러미 진시우만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출 따름이였다. 예전 같으면 절대로 이런 일들을 먼저 꺼낼 태정파가 아니였다. 그러나 진시우 앞에서는 마치 무고한 아기 고양이처럼 순해지는 저 모습을 보니 심지어 신기하기 까지 했다."그럼 이 호텔을 사과의 의미로 내놓으세요."이때 진시우가 담담히 말했다. 그말에 낙청영은 마음이 마구 방망이질 하는걸 느끼면서 저도몰래 진시우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근거리는 맘을 주체하기 힘들었다."우리 태씨 집안이 낙 장주한테 준 피해는 결코 이 호텔하나로 퉁칠수가 없죠."태정파가 얼굴에 화색이 돌며 말했다."만약 저희 태씨 집안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우리 태씨 집안의 셋째 도련님이 벌인 일들을 생각하면 태씨 집안을 통채로 드려도 역부족이란걸 잘 알고 있으니 말만 하세요,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그 말에 강설아는 태정파를 한눈 흘기였다. 낙신 산장에 있을때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만나왔었다.겪어본 인정사정이 얼마인데 태정파
김원정은 혹여나 진시우와 눈빛이 마주칠가 머리 들고 쳐다보지도 못한채 구걸의 말조차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그 송청은이라는 여자 이리로 데리고 와봐.""네..."김원정은 곧장 나가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송청은을 진시우 앞으로 끌고 왔다. 그녀는 진시우뒤에 있는 낙청영을 보자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는 거였다."청영아,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날 좀 살려줘."낙청영은 그런 그녀를 빤히 쳐다만 보고있었다. 화도 났지만 또한 당혹스러웠고 실망스러웠다."난 너를 내 친구로 생각했었어. 그런데 왜 그랬어? 만약 진시우가 아니라면 난 죽었을지도 몰라."송청은은 더듬더듬거리며 낙청영 앞까지 기여가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빌었다."고의가 아니였어, 나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거라고!""우리 예전에 친했잖아? 옛정을 봐서라도 이번만 봐주면 안될까?"낙청영은 썰렁하게 답했다."알아, 태우성이지? 내가 강대해 지는걸 막기 위해 그런거 아닌가?""하지만 태우성은 이미 죽었어. 죽은지 며칠 되가는데 알기나 해?"송청은은 낙청영의 다리를 더욱 꽉 잡고는 얘기했다."사... 사실 태우성만이 아니야. 나한테 이 부탁을 한건 한명 더 있어.""태우성은 다만 운좋게 마침 나를 찾아온 거 뿐이야. 그전에 사실 더 있었어.""태우성은 너를 죽이려고까지 하지 않았어. 그냥 적당한 선에서 너를 손아귀에 넣고 싶어했을 따름."처음 듣는 얘기에 낙청영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배후에 지시한 사람이 더 있다?! 낙청영은 급급히 더 물었다."뭐라고?"낙청영은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었다. 그녀는 아무리 세세히 생각해봐도 그 누군가의 원한을 산 기억이 없었다.진시우도 재치있게 음신의 힘을 빌어 송청은의 정서를 스캔하고 있었다. 혹여라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했다.송청은도 죽음의 살기를 느꼈는지 에라 모르겠다 알고 있는 것들을 죄다 불었다.알고보니 진정으로 낙청영을 죽음까지 몰아넣으려고 한 배후의 사람은 현재 동강에서 큰 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