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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평시에는 청개구리마냥 할아버지를 거역하던 막바람은 언제 그랬냐는듯 진시우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고 있었다.

“비록 현동초 약장이 완전히 우리 손으로 들어 왔지만 여전히 긴장을 풀수 없어.”

담비강은 옆에 있는 소천경을 보고 신신당부하였다.

“너도 마찮가지야,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잘 부탁해.”

소천경은 담비강의 건의에 웃음을 띄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담 대표님. 이미 공급업체랑 3년의 지속 계약을 체결했다고요.”

“만약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게 되여 있으니 향후 몇년동안은 안심하고 있어도 됩니다.”

담비강은 이런 소천경이 놀라웠다.

“언제 한거지?”

“저번에 대표님 집에서 책유춘 부자 둘이 꼴값을 떨때부터 이미 알아 봤죠. 그래서 미리미리 손써놓았던 겁니다.”

이에 담비강은 껄껄 웃으면서 소천경을 마냥 대견스러워 했다.

“역시 자네야! 하…… 만약 장 대표님이 아직까지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소청경도 장 대표님란 말에 마음속이 촉촉해졌는지 담담한 웃음을 보이였다.

일행은 약장에서 몇마디 더 주고받은 다음에 곧장 식사하러 떠났다. 오늘 진시우의 덕을 크게 보았으니 식사는 담비강이 사기로 하고 진시우를 청하려 했는데 불연듯 낙청영한테서 전화가 걸려 오는 것이였다. 진시우는 전화를 받고 어쩔수 없이 식사자리는 뒤로하였다.

그러고 보니 어제 낙청영보고 구미로 오라고 하였던 것이 떠올랐다. 낙청영 말로는 오늘 저녁에 맞춰 온다고 했으니 저녁 식사와 시간이 딱 맞아 떨어졌던 거다.

담비강도 더이상 진시우를 만류하지 않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었다.

그뒤 양백수한테 송라엘을 맞겨놓고 본인은 늦을세라 낙청영을 마중나갔다.

진시우는 그렇게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썬그라스까지 꽁꽁 싸매고 기다리고 있던 낙청영을 만났다. 그 곳에는 강설아도 있었다.

“그나저나 왜 차를 타고 오지 않았어요?”

진시우가 물었다. 굳이 고속열차를 타고 왔기 때문이였다.

그말에 낙청영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

“그야 차가 없기 때문이죠!”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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