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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거짓말?”

담비강은 이내 주머니에서 아까 체결한 계약서를 책호앞에 던져버렸다. 절로 보라고.

“그럼 한번 잘 보세요, 여기에 뭐라 써 있는지.”

책호는 급급히 앞에 던져진 계약서를 집어서 읽기 시작했다.

“호 대표님이 이런 계약서를 체결했을리가 없어! 당신네들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너무 화났는지 책호는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라서 버럭버럭 성을 냈다. 방금 귀국해서 머리속에는 온통 현동초 약장을 인수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일이 이렇게 틀어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현동초 약장의 경력만 있으면 회사에서 일사천리로 승진할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수도 있었기에 현동초 약장은 절대 포기할수 없었다.

당연 그 꿈은 지금 산산조각나버렸다.

“가짜야, 이 계약서는 가짜라고!”

실성한듯 부르짖던 책호는 급기야 계약서를 좌우로 쥐고 찢어버리려고까지 하였다.

이에 담비강은 화들짝 놀라서 진시우를 보았다.

진시우는 후훗 하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잔잔한 음파로 책호를 쳐놓았다. 강한 진동은 아니였지만 책호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했다.

막청암은 그 찰나의 기회를 빌어 다시금 계약서를 도로 그의 손에서 빼앗아 왔다.

책호가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손에 이미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어서 그 허위 계약서를 이리내!”

미친듯이 소리지르는 채호를 뒤로 하고 막청암과 소천경도 계약서 낱낱히 훑어 보았다. 그리고 얼굴에 홰색이 돌더니 심지어 소천경은 눈물까지 흘리는 거였다.

“하하하! 하늘이 무너져서 살아남을 구멍이 있다고!”

소천경의 심정은 마치도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거 마냥 짜릿한 놀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었다.

막바람도 뒤쫓아와 계약서를 보았다.

“할아버지, 이거 진짜 맞죠?”

“그렇구 말고!”

막청암은 당당하게 답했다. 그리고 책호를 독하게 쏘아보고는 걸죽하게 욕을 뱉어버리는 거였다.

“저런 천벌 받을!”

그리고는 심지어 다가가 실성한 책호를 저 멀리 차버리였다. 책호는 쿠쿵 하고 벽까지 날아가서 둔중한 소리를 내며 부딪쳐 버렸다.

“크악!”

책호는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듯 아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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