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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우호법이 냉소를 지었다.

"만약 우리 선락거에 들어오겠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안 그럼…… 내가 직접 나서서 그놈을 죽일 거야!"

남정이 흥분하며 말했다.

"우호법님이 직접 나서신다고요? 그럼, 그 녀석, 틀림없이 죽겠네요!"

…….

진시우가 명월구선부에 도착했다.

송라엘이 아는 친척의 직장이 여기 있다며 그를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차가 멈추자, 송라엘이 말했다.

"전 언니를 만나러 가야 하니까 먼저 일 보세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할 일이 마무리되면 그때 연락할게요."

그러면서 둘이 함께 명월구선부 홀 안으로 들어갔다. 홀 안의 장식은 엄청 화려했고 마치 고대 궁궐 같았다.

제일 교묘한 건 고대와 현대의 느낌을 섞어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이 완벽한 융합만으로도 여길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 안내의 미모와 몸매도 매우 출중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미인이라 해도 송라엘 앞에선 비교가 안 되었다.

드나들던 손님들도 송라엘을 보고 걸음을 늦추었다.

그녀는 마치 이런 시선들이 익숙한 듯 별 반응이 없었다.

이때 키가 크고 원피스를 입은 기품 있는 여자가 웃으며 걸어왔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예약 있으신가요?"

진시우가 대답했다.

"망월각이요."

그러자 미녀가 잠시 당황하더니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

"잠시만요. 확인해 볼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진시우가 대답했다.

"진시우요. 다만 예약한 사람은 아마 남정일 거예요."

"네, 잠시만요."

미녀가 카운터 앞에 걸어가더니 어딘가에 전화 걸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컴퓨터로 확인했다.

진시우는 그녀를 슬쩍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안경을 쓰고 머리를 올린 몸매 좋은 여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그러자 진시우 옆에 있던 송라엘이 소리쳤다.

"언니!"

진시우가 흠칫했다.

'이 여자가 송라엘의 언니라고?'

그 여자가 달고 있는 표찰을 확인했는데 여기의 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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