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생은 피식 웃었다. "웃기고 자빠졌네!"이때 또 한 명의 무도 종사가 나서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한 명은 진 고수, 다른 한 명은 진시우를 상대하게 되었다.진시우는 상대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구뢰촌경을 그의 팔로 주입했다."악!"진시우를 공격하려던 무도 종사는 비명을 질렀고 그의 팔은 피를 철철 흘리며 터져버렸다.진시우의 주먹은 정확히 그의 가슴에 꽂히자 그는 확 날아가서 벽에 부딪쳤다.룸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진 고수와 싸우고 있던 무도 종사는 사색이 되면서 문턱으로 도망을 갔다.백 선생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그가 데려온 무도 종사들은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었는데 진 회장이라는 사람 때문에 순식간에 패배하게 되었다!그렇다면 아직 20대로 보이는 이 젊은이도 역시 무도 종사라는 뜻이 아닌가?"자네가 종사라니!"백 선생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일이 이렇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그는 손을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종사 선생, 혹시 소선생과 친구 사이가 아닌가? 나는 소선생과 아주 돈독한 사이라네.""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인데 보잘것없는 사람 때문에 등을 돌릴 필요는 없지."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저는 소해용과 친구가 아니예요, 게다가 그는 이미 죽었어요."백 선생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소선생이... 죽었다고?"금방 북양시로 돌아온 그는 아직 북양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몰랐다.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도... 백 씨 집안사람과 처음 만나는 게 아니고요."진시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무방비한 백 선생의 앞에 나타나 손바닥으로 공격을 했다!퍽!백 선생은 눈을 뒤집더니 거품을 물고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문턱까지 피해 갔던 무도 종사는 눈을 크게 뜨더니 도망을 가려고 했다.진시우는 은침을 날려서 백 씨 가문의 무도 종사를 쓰러뜨렸다.서진은 진시우가 자신이 맞은 일을 핑계 삼아 손쉽게 백 씨 가문을 처리한
송중군과 종백송의 말을 들은 후에야 진시우는 북양 백 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었다.북양시 최고 재벌이라는 말도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이는 다 백 씨 가문이 유서 깊고 인맥이 넓어서 가능한 것이었다.소해용은 대종사의 경계에 곧 도달할 북양 최고 고수였다, 그런 그마저도 백 씨 가문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심지어 백 씨 가문을 아주 어려워하기도 했다.북양시의 권력구도는 다른 도시와 달리 "하나의 강한 가문"이 지키고 있다.하나의 강한 가문과 기타 가문 사이의 차이도 아주 켰다.하지만 백 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한 가문이라 해도 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진시우는 송중군한테 이렇게 물었다. "대표님은 어쩌다가 백 씨 가문을 건드리게 된 거예요?"백 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송중군은 그들을 건드릴 만한 일을 하지 않는 게 정상이었다.이 말을 들은 송중군은 한숨을 쉬었다. "이건 다 한 여자 때문이에요."진시우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종백송도 놀란 듯이 이렇게 물었다. "어쩐지 저한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했더니 사랑 때문이었어요?"송중군은 그를 힐끔 노려봤다, 이 나이를 먹고 사랑은 무슨...!그건 젊은이들이나 하는 짓이지!"방금 그 사람 백 씨 가문의 백자형이에요, 가문에서 6위 밖에 안돼서 권력이 강한 편은 아니에요.""저와 동년배다 보니까 예전에 함께 일을 하기도 했어요, 물론 비즈니스적인 술자리도 갖고 말이에요.""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다가 제가 한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놀아버렸어요."송중군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여자가 백자형만 모시는 여자인 줄도 모르고 말이에요.""백자형이 이 일을 알게 된 후부터 계속 저를 괴롭혀 왔어요.""처음에는 저도 화가 나서 가만히 있지 않았죠, 여자 한 명 때문에 이러는 게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요.""저는 나중에야 그 여자가 백자형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진시우는 넋이 나가버렸다, 종백송은 자칫 웃음이 터질 뻔했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밥부터 먹죠, 이러다 음식이 다 식겠어요."...백 씨 가문의 별장."도대체 어느 자식이 감히 내 동생을 다치게 한 거냐!"백 씨 가문의 셋째 어르신은 전화를 받자마자 노발대발했다."트리바고 호텔?"셋째 어르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쩐지! 우리 가문에서 고용한 종사가 오늘이면 도착할 거야, 종사를 환영하기 위한 연회는 유 씨한테 맡겼네.""자네는 트리바고 호텔을 감시해 줘, 내 동생을 다치게 한 사람을 기필코 산산조각 낼 테니!"전화를 끊은 셋째 어르신은 기사더러 고속도로로 가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벤츠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나왔다.셋째 어르신은 부랴부랴 앞으로 다가가서 마중을 했다. "소 종사님, 구미시에서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소 종사는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아닙니다."셋째 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 "종사님을 환영하기 위한 연회는 호텔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소 종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제가 백 씨 가문을 돕기로 했으니 물론 도와드려야죠, 말씀하세요."셋째 어르신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의 여섯째 동생이 누군가한테 맞아서 입원하게 됐습니다, 제 동생은 아직도 구토를 멈추지 못했다고 해요.""부디 소 종사님이 나서서 제 동생을 때린 자식을 죽여주십시오!"소 종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간단하네요, 그럼 안내 해주세요.""네!"셋째 어르신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는 소 종사와 함께 트리바고 호텔로 갔다.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호텔 직원이 바로 다가와서 마중을 했다.호텔 직원은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셋째 어르신!""바로 그 룸으로 안내해 주게!"셋째 어르신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소 종사는 엄청난 고수로 북양시에서 소해용을 빼고 당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셋째 어르신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렇게 말했다. "참, 그 룸 안에 누가 있다고 했지?"호텔 직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로 당신이 맞았네요, 저는 사람을 잘못 본 줄 알았어요."소 종사는 진시우가 구미시 임 씨 가문에서 만났던 세 명의 종사 중 한 명이었다.그때 임 씨 가문의 세 종사는 전부 진시우를 공격하려 했고 그들 중 한 명은 진시우의 손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다른 두 명의 종사는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바로 도망을 쳤다.소 종사가 바로 도망간 두 명의 종사 중 한 명이었다."소 종사님,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셋째 어르신과 그의 부하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 종사를 바라봤다.죽게 생긴 마당에 소 종사는 셋째 어르신을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진시우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그는 절대 이곳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진시우가 한 방에 무도 종사를 죽이던 장면을 상상만 해도 그는 다리에 힘이 풀려 도망을 가고 싶었다.구미시 임 씨 가문에서 도망을 친 후, 그는 구미시와 온양시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때 마침 백 씨 가문의 초대를 받은 그는 초대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북양시처럼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도시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온 지 하루 만에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을 만난 격이다.소 종사는 진시우의 앞으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대종사님은 어떻게 이곳에 있습니까?"진시우는 태연한 말투로 대답했다. "잠깐 일이 있어서요, 혹시 백 씨 가문을 대신해서 저를 상대하러 왔나요?"소 종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설명했다. "그럴 리가요! 저한테 담이 100개가 있다고 해도 대종사님과 겨루지는 않을 겁니다!"넋을 잃었던 셋째 어르신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대종사!이 젊은이가 무려 대종사에 달하는 고수라고?그럴 리가?! 그렇다면 소학순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하지만... 만약 이 젊은이가 무도 대종사가 아니라면 무도 종사에 달하는 소학순이 이토록 두려워할 리도 없을 텐데.이때 소 종사가 정색하면서 말했다. "백자동 당신 담도 크네요, 감히 대종사를 건드리다니!"백자동은 표
소학순은 직접 진시우한테 술을 따라줬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종백송과 송중군은 흥분을 숨길 수가 없었다.술을 두 잔 마신 진시우는 이렇게 물었다. "북양시에는 어떻게 오게 됐어요?"소학순은 이렇게 대답했다. "먹고 살려고 왔죠... 백 씨 가문에서 종사를 모집하고 있다길래 찾아왔어요."진시우는 이렇게 물었다. "종사는 한 달에 얼마 정도 버는데요?"소학순은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 "요즘 시가로는 한 달에 18억 정도 합니다..."진시우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나랑 일할 생각 없어요? 나한테 오면 한 달에 20억을 줄게요."진시우는 담유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쪽은 트리바고 호텔의 부사장인데 업무에 익숙해진 후 사장이 될 예정이거든요.""이 호텔에 남아서 담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보안 일을 해줬으면 해요."이 말을 들은 소학순은 황급히 말했다. "저는 당연히 좋습니다! 대종사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저의 영광입니다!""비용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주시면 됩니다, 저한테 그렇게 많이 줄 필요 없어요."진시우가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이자 소학순은 이렇게 말했다. "종사님, 한 달에 2000만 원이면 어떻습니까? 더 이상은 저도 부담스럽습니다!"종백송과 송중군은 아주 부러웠다. 종백송이 예전에 고용했던, 진시우한테 패배했던 경호원 호 종사는 연봉으로 40억이나 요구했다!송중군은 무도 종사 정도만 고용할 수 있었다. 진 고수를 고용할 때도 값을 깎고 깎아서 감당할 만한 가격으로 내렸다.감당할 만한 가격이라고 해도 한 달에 2000만 원은 훌쩍 넘겼지만 말이다!진시우는 그저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그래요."술을 잠깐 마시면서 소학순은 트리바고 호텔의 실세가 진시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호텔에서 보안 일을 하기로 했지만 그는 내심 진시우와 더 있고 싶었다.이 호텔의 실세가 진시우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소학순은 이렇게 물었다. "진 회장님, 저번에 저와
진시우는 멈칫하다가 말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어."이시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친구와 이렇게 늦게까지 함께 있었다고? 말도 안 되지!진시우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정유희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왔어요? 배고프죠, 제가 국수라도 삶아 줄까요?""됐어, 내가 먹거리를 좀 갖고 왔어."진시우는 트리바고에서 테이크 아웃한 랍스터, 전복, 그리고 기타 음식들을 꺼냈다.트리바고의 주방장은 아주 유능했다, 진시우가 아예 문제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그래서 그는 정유희가 무조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눈앞에 펼쳐진 산해진미를 보고 정유희는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이시연을 불러서 함께 먹자고 했다.한 입 맛을 본 이시연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 "괜찮네요, 이거 어느 호텔의 음식이에요?""트리바고.""티리바고 호텔? 어쩐지... 트리바고 호텔의 주방장은 특급 주방장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분이라고 소문을 들었어요."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모르겠고 이 씨 가문의 아가씨도 알고 있을 정도면 진짜 대단한가 보네."음식을 편하게 먹기 위해 정유희는 머리를 묶었다, 이시연도 따라서 머리를 묶었다.진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둘의 목덜미에 있는 빨간 자국을 보며 물었다. "둘이 오늘 밖에 나간 적 있어?"이시연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요, 제가 유희를 데리고 쇼핑을 갔죠. 곧 있으면 대학에 입학하잖아요.""그러고 보니 오빠는 아직 몰랐죠? 유희가 구미대학의 경제학과에 가게 됐대요."진시우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네, 구미시에 있으면 이 씨 가문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그는 바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 혹시 이상한 사람과 마주치지는 않았어?""이상한 사람이요?"이시연은 잠깐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없었어요!"정유희는 이렇게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너희 둘 중독됬어.""네?!"둘은 동시에 깜짝 놀랐다. 이시연은 당연히
이시연은 몸을 약간 떨었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야릇한 느낌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신음 소리를 냈다.이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 부끄러워 죽겠네!진시우는 현뢰진기를 거두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 됐어.""그,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자신이 신음 소리를 냈다는 생각에 이시연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그녀는 황급히 방에서 빠져나왔다.진시우는 전혀 개의치 않고 정유희를 불렀다.얼마 후 정유희도 얼굴이 빨개져서 밖으로 도망을 갔다.진시우는 정인수의 방을 쓰고 이시연과 정유희가 같은 방을 쓰고 있었다.진시우가 둘의 독기를 빼내고 있을 때, 정유희의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동굴에서...회색 옷을 입고 있는 노인이 눈을 확 떴다!"해독 간격이 3분도 안되다니, 이 사람의 진기를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군."노인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백 씨 가문의 투검법을 얻지 못한다면 상대를 못하겠어..."회색 옷을 입고 있는 노인은 다름 아닌 소해용과 함께 있었던 변 씨 어르신이었다.그는 자신을 우삼도의 제자라고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우삼도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다."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으니 지금 바로 움직여야겠어, 어차피 잠도 안 올 것 같으니... 소해용... 자네를 억울하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말을 끝내자마자 노인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다음날, 진시우 등은 일찍 일어나서 어제 옷을 샀던 곳으로 갔다.이시연은 한참 헤매고도 어제의 매장 직원을 찾지 못했다, 그들은 후에야 그 직원이 아파서 휴가를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송중군의 도움 하에 진시우는 매장 직원의 집 주소를 알게 되었다.셋은 바로 찾아갔지만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진시우는 신념으로 집 안의 상황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얼마 후, 진시우는 맨손으로 출입문의 자물쇠를 빼냈다. 이시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 장면을 보고 있었지만 정유희는 약간 놀란 모습이었다.진시우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빰을 뻘뻘 흘리며 침대에 쓰러져 있는
몸에 남아 있던 신념의 힘이 빠져나가자 매장 직원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진시우의 은침에 붙어 있는 검은색 기운을 바라봤다. "이건 뭐예요?"그녀는 몸만 움직일 수 없었을 뿐 보고 듣는 것은 가능했다."누군가가 당신을 조종할 때 쓰던 매개체에요." 진시우는 도자기 병을 꺼내 부적이 붙어 있는 뚜껑으로 닫았다.상황이 상황인지라 매장 직원은 진시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신기한 일이 다 있다니!이시연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언니는 이름이 뭐예요?""저, 저는 왕연이라고 해요.""저는 이시연이고, 이쪽은 제 동생 정유희에요. 그리고 이 사람은 제 남자친구 진시우에요."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이시연을 힐끔 봤다, 하지만 이시연은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시연은 진시우는 보지도 않고 이렇게 물었다. "언니, 혹시 요즘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어요?"왕연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거의 매일 출근만 했어요."진시우는 종이와 펜을 들고 처방전을 써서 왕연한테 건네줬다."종이에 쓰인 대로 약을 지어 먹어요. 일반인이 신념의 조종을 당했으니 몸이 성치 않을 거예요.""이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이에요, 정신력이 딸리지 않을 때까지 챙겨 먹어요."왕연은 처방을 받아들며 감사 인사를 했다.왕연한테서 원하는 것을 얻은 진시우는 오래 남아 있지 않고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오빠, 이제는 어떻게 해요?"이시연은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과 정유희한테 독을 썼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진시우는 굳건하게 말했다. "당연히 그 사람을 잡으러 가야지."이시연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큰 세상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찾아요?"이 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이곳은 이 씨 가문의 구역이 아니었다.게다가 평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닌 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고수를 찾는 것이라 더욱 어려웠다."내가 따로 생각해둔 방법이 있어, 너희들한테 독을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