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보니 꼭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다.“이 분이 바로 임 회장님의 딸, LS 그룹의 임 대표님 맞죠?”진소현이 감탄을 하며 말했다.“역시 대단하십니다. 어린 나이에 벌써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니. 제 바보 같은 아들과 너무 다르네요.”“진회장님 과찬이십니다.”임아름은 어쩔 바를 몰랐다.그녀가 진소현의 웃는 얼굴의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진소현인지 확인차 물어볼 것 같았다.“하! 진 회장님은 무슨, 너무 어색하네. 임 대표 혹시 괜찮으면 삼촌이라고 불러봐.”임하운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진소현... 약이라도 잘못 먹은 거야?언제부터 진 회장과 이렇게 가까운 사이가 된 거지?임아름은 진 회장의 제안을 거절할 핑계를 찾지 못했다.그녀가 진소현을 불러보았다.“삼촌...”“훨씬 듣기가 좋구나!”진소현이 웃으며 한편에서 어쩔 바를 모르는 조용건을 쳐다보았다.진소현이 실눈을 뜨며 물었다.“조 회장님?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조용건은 이미 표정관리에 실패했다. 진소현이 LS 그룹에 온 목적은 자신의 목적과 전혀 다른 것 같았다.“저... 저는 LS 그룹과 손을 잡자고 하는 일을....”진소현은 그제야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물었다.“어? 그렇군요! 잘 됐네요. 저도 그 일로 찾아왔어요.”“조 회장이 저보다 빨리 왔으니 제가 물러나면 되겠네요. 다음에 자재가 필요하시면 제가 제일 낮은 가격으로 드릴게요.”“LS 그룹에 제일 낮은 가격으로 드렸으면 좋겠어요.”그가 책상 위에 놓인 계약서를 보며 말했다.“계약서도 이미 준비해 왔네요? 참 잘 됐네요.”그가 계약서를 손에 넣자 조용건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가 손을 뻗어 진소현의 손에 있는 계약서를 뺏으려고 했다.“진 회장님. 계약서에 아직 손볼 부분이 있어...”진소현의 동작이 더욱 빨랐다. 그가 계약서의 뒷장을 번졌다.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사나워졌다.그가 조용건을 노려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런 경기에서 이렇게 대
LS 그룹 밖에서 임아름과 임하운이 진소현을 배웅하고 있었다.“아빠, 진 회장님 대체 무슨 뜻인 거지?”임아름은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임하운도 복잡 미묘한 심경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나도 모르겠어... 혹시 진시우가 한거 아닐까?”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빠, 아니야. 진소현이 어떤 거물인데, 서울 자재왕이야!”“진시우와 아는 사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아. 아무리 아는 사이라고 해도 진소현이 우리에게 자재를 공짜로 주지는 않을 거 아니야?”진소현은 LS 그룹과 계약서를 작성하며 헐값에 자신들의 자재를 팔았다.“그저 하는 말이었어.”임하운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자신도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을 믿지 않았다.진시우는 그저 농촌에서 자란 아이다.두 부녀가 각자의 사무실로 향했다.진소현이 LS 그룹에서 금방 나서자 연 씨 가문의 전화가 걸렸다.“진소현, 이게 무슨 뜻이야!”연 씨 가문의 사람의 말투가 아주 화가 나 있었다.진소현이 웃으며 말했다.“LS 그룹이 마음에 들어. 설마 연 씨 가문에서 망하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지?”연 씨 가문의 사람이 화를 내며 말했다.“진소현, 너 지금 누구와 대화를 하는지 알고 있지!”진소현이 콧방귀를 뀌었다.“연 선생님, 내가 누구와 손을 잡고 싶으면 잡는 거야. 내가 돈을 버는 것도 연 씨 가문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좋아. 우리 연 씨 가문의 압박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어.”진소현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마음대로!”한참 후, 그가 약만당에 도착했다.진시우는 오늘도 휴가를 신청하고 낙청영을 위해 그녀의 몸에서 나쁜 진기를 빼내고 있었다.지난번, 그녀의 몸에서 이미 많은 진기가 빠져나가고 손이 빠른 진시우의 덕에 치료를 빨리 끝낼 수 있다.낙청영이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진 신의 님. 저 진짜 다 나은 거 맞죠?”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다음엔 꼭 더 조심해야 돼요. 많이 다치면 몸에 부담이 너무 커요.”“네! 알겠습니다
낙청영이 떠나기 전 진시우에게 말했다.“진 신의, 연 씨 가문에서 진소현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진 신의가 많은 도움을 주길 바라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알겠어요.”낙청영은 그의 뒤에 있는 이시연과 조연희를 보며 우아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괜찮으니 진 신의를 괴롭히지 않을게요.”“펜션 일도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일을 다 처리하고 다시 올게요!”낙청영이 강설아와 함께 떠났다. 용천수는 이미 진명의 부하가 되었다.어제저녁, 용천수도 종사로 변했다!진시우가 시계를 보니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는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하기로 했다.이시연이 진명을 보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오빠, 오늘 오후에 혹시 시간 돼요?”진시우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모르겠어. 왜? 무슨 일 있어?”이시연의 달콤한 미소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홀렸다.“아니에요. 오빠가 나를 데리고 온양시에 갔으면 좋겠어요.”진시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나도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온양시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어. 연희가 아마 이곳에서 자란 사람이니 잘 알 거야.”이시연이 자신의 속눈썹을 파닥파닥 거리며 말했다.이시연은 조금 짜증이 났다. 이렇게 에쁜 자신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진시우는 더 생각하지 않고 밥을 빨리 먹고 회사로 향했다.주안현은 그의 부하 직원이 오후에 4팀에 올 거라고 했다. 오늘 꼭 회사에 가야만 했다.진시우가 떠난 후, 이시연은 더 이상 만약당에 있고 싶지 않았다.허 씨 부자 두 사람은 어디로 떠났는지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이시연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가 LS 그룹 정원에서 산책을 하기로 결정했다.낙청영이 자신의 차를 진시우에게 맡겨 용천수가 운전을 하게 했다.“아저씨 저가 없는 시간에는 저를 대신해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을 보호해 줘요!”“걱정하지 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너의 곁에 아무 사람도 가지 못하게 할 거야!”무도종사자의 약속은 충분히 믿음직스러웠다.
하동현이 자초지종을 얘기하기 시작했다.전에 양 씨 집안에서 죽인 5명의 인부 중에 정인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다.하동현은 정인현과 사이가 무척 좋아 두 사람은 같은 숙소에서 지내며 서로의 집안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정인현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정유희였다. 그녀는 금방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갈 예정이었다.정인현은 와이프가 없었기에 정유희에게 있어서 정인현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인현이 죽었으니 정유희는 졸지에 고아가 되었다.하지만 LS그룹은 책임감이 있는 그룹이기도 했고 진시우도 양 씨 집안을 협박해 배상금을 요구했다.그랬기에 정인현이 사고로 죽었다고 하지만 정유희는 적지 않은 배상금을 받을 수 있어서 평생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문제는 정인현은 아내가 없었지만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정인현이 죽인 뒤, 정유희가 거액의 배상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디에서 주워 들은건지 친척들은 집 앞까지 찾아와 배상금을 빼앗아가려고 했다.하동현은 어린 정유희가 잘못된 선택이라도 할까 봐 배상금을 그녀에게 주지 않고 근처에 몰래 집을 잡아 정인현을 대신해 정유희를 지켜주고 있었다.바로 어젯밤, 정인현 사촌 동생이라는 사람이 사람들을 데리고 정유희의 집으로 쳐들어가 집을 어지럽히고 모든 은행 카드까지 빼앗아갔다.하동현도 집으로 들어가 정유희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사람도 많고 하동현도 그들을 이길 수 없어 이 정도가 되도록 맞은 것이었다.“왜 경찰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겁니까?”진시우가 물었다.“저희도 그러고 싶었죠, 그런데 그놈들 여기에서 세력도 있고 이런 일은 집안일에 속해서 경찰을 찾아간다고 해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하동현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정인현이 자기 딸이랑 혈연관계가 없다는 걸 저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일이 더 복잡해지겠는데요, 혈연관계도 없으니 배상금을 받을 자격도 없는 거잖아요.”그 말을 들은 양 팀장이 머리 아프다는 듯 말했다.양 팀장의 말
진시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시연이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 차 있으니까 그거 타고 가죠.”그리고 빨간색의 BMW 옆으로 다가갔다.진시우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하동현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 그는 조수석에 자리를 잡았다.“그런데 차는 어디에서 난 거예요?”진시우가 의아하게 물었다.“어제 샀어요.”“돈 있는 사람이 좋긴 좋네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데 북양시에는 왜 가려고 하는 거예요?”“볼일이 좀 있어서요.”진시우는 자세하게 말할 생각이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렸다.이시연도 눈치가 있었기에 더 이상 자세하게 묻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LS그룹의 발전과 이후의 확장사업, 그리고 자금 방면의 압력 등 문제에 대한 얘기였기에 진시우도 나름 관심 있게 들었다.몇 시간 뒤,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세 사람은 북양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사장님, 우리 그 딸이 사는 집 근처에 가죠? 다른 사람이 그 아이한테 해코지를 할까 봐 걱정돼요.”하동현이 망설이다 말했다.진시우도 그 말에 도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시연에게 정인현의 딸이 사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시우 오빠, 건재 쪽 큰손인 육 대표님 회사가 북양시에 있는데 연락해 볼까요?”“육 대표님이 북양시 사람이라고?”진시우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북양시에 삼림이 많아서 건재사업을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중에서도 육 대표님께서 제일 크게 하고 계시고요.”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육 대표님께서 거의 모든 원자재를 독점해서 북양시에서 건재사업을 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육 대표님 손에서 원자재를 가져가서 가공해야 하거든요.”“그럼 일 다 처리하고 연락하죠.”북양시에는 나무도 많고 산도 많아서 저녁이 되니 온양시보다 많이 시원해졌다.“사장님, 저는 아이 상황이 어떤지 보고 올 테니까 두 분은 호텔에 계세요.”하지만 진시우는 여기까지 왔으니 직접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시연도 진시우가 왜 북양시로 온 건지 궁금했기에 따라올라갔다.세 사람은 낡은
“종 도련님 시중 들러 보낼 때는 작은 엄마라더니 배상금 얘기가 나오니 아주버님이 주워온 잡종이라고 하면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이시연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녀는 이런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그녀의 친척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당신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여자가 소리를 질렀다.“당신들은 그냥 도둑이야!”그 말을 들은 하동현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도둑이면 뭐 어쩔 건데? 종 도련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어, 정유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을 각오하라고!”여자의 말을 들은 하동현이 당황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자 담담하게 웃은 그가 은침 하나를 꺼내 여자에게 날렸다.다음 순간, 여자의 안색이 변하더니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쓰러져 울부짖었다.“당, 당신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여자가 고통스러움에 소리쳤다.“당신을 혼내줄 자그마한 수단일 뿐이야.”잠시 후, 진시우가 은침을 뽑아내자 여자는 회복되었다, 그리고 원망스럽게 진시우를 쏘아봤다.진시우는 그런 여자를 무시했다.“가서 정유희 돈 가져간 사람들 다 불러와. 아니면 방금 전 느꼈던 그 고통을 매일 밤 느껴야 할 거야.”“너 기다려! 종 도련님 심기를 불편하게 했으니 다 죽어야 해!”여자가 표독스럽게 욕을 하며 도망치 듯 떠나갔다.“사장님, 저희도 몸 숨기죠.”여자가 떠나는 모습을 본 하동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었다.“도망쳐도 소용없어요, 여기는 정유희 집이잖아요, 여기 평생 안 올 것도 아니고.”진시우의 말을 들은 정유희의 눈빛이 흔들렸다.“동현 아저씨, 이분들은 누구예요?”정유희의 말을 들은 하동현이 얼른 진시우를 소개했고 정유희는 진시우를 보며 한참 침묵을 지켰다.“앉으세요, 마실 거 좀 내올게요.”정유희가 눈시울을 붉히더니 울먹이며 말했다.이시연은 정유희가 안타까웠다, 그녀는 기껏해야 정유희보다 한, 두 살 컸다.하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인생과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제가 도울게요.”이시연이 일어
짝!남자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의 뺨을 후려치자 남자는 휘청거리며 뒤로 밀려나 자신이 타고 온 오토바이에 부딪혔다.“이건 네 큰 아버지 대신해서 때린 거야.”정천명이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젠장! 저놈 당장 때려죽여!”정천명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무기를 꺼내더니 흉악한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다가갔다.“주제도 모르고.”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한 얼굴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가볍게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평소 본 것이 많이 없었던 건달들은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한 그 장면을 바라봤다.“뭐해? 저놈 때리라니까!”정천명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사람들이 우르르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지만 선천지경인 진시우의 상대가 아니었다, 일반인인 그들은 진시우와 싸울 수가 없었다.1분도 되지 않아 열몇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부 땅으로 쓰러졌다. 진시우는 그들의 혈도를 눌러 그들은 간지럽고도 고통스러운 느낌에 땅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여자와 정천명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 제자리에 굳어있었다.“우리 애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하지만 진시우는 대답 없이 정천명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했다, 피를 토한 정천명은 바닥으로 넘어져 일어서지 못했다.“당신 이름이 뭐야? 저놈은 당신이랑 무슨 사이지?”“저, 저는 장진희라고 합니다, 저놈은 제 조카 정천명이고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저놈도 정유희 돈을 가져간 건가?”“네…”장진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시우가 정천명의 두 팔을 끊어버렸다, 그 소리를 들은 장진희는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돈 가져간 사람들 다 불러와. 이런 쓰레기 데리고 와서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지금 바로 전화할게요!”장진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번에 쉽지 않은 이를 건드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정인혁, 너 어디야? 지금 당장 정유희 집으로 와!”여자가 큰 소리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그리고
“10초 줄게.”진시우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말했다.하지만 정인혁은 바닥에 침을 뱉더니 여전히 건방진 얼굴로 대답했다.“그거 우리 형한테 준 배상금이야, 나는 우리 형 친동생이고. 그런데 그 돈을 내가 가져가는 게 뭐 어때서?”“그러니까, 그 계집애는 잡종일 뿐이야. 우리 형의 배상금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똑같이 화려한 차림새를 한 정인수도 끼어들었다.“야, 우리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 아니면 내가 너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니까.”정인혁이 사나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어쩌지, 나 다른 사람 말 듣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거든.”말을 마친 진시우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순간 이동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아!”그리고 곧이어 정인혁은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며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모습을 확인한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는 없었다.정 씨 집안사람들은 진시우 덕분에 땅에 쓰러져 울고 있지 않으면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은행 카드는?”진시우가 안색이 창백해진 정인혁을 툭 치며 물었다.놀란 정인혁은 얼른 은행 카드를 집어 들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돈은 여기에 다 있으니 저를 때리지 마세요.”“얼마나 있는데?”진시우가 물었다.“저는 55억을 받았는데 집 사고 옷이랑 액세서리를 사느라 10억을 썼습니다…”그 대답을 들은 진시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다른 사람은 얼마나 가졌어?”정인혁은 거짓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셋째는 저랑 똑같이 55억을 받았고 세 명의 여동생들은 각자 20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20억이 있는데 저희들끼리 각자 차를 한 대씩 살 생각을 했습니다.”“평소에 정인현 씨랑 사이는 어땠어?”“당연히 좋았죠, 어쨌든 저희 형이잖아요.”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다시 정인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