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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닭 잡을 힘도 없으면서 저쪽에 가서 뭘 하려고요? 발목 잡아요?”

손지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럼 여기서 기다려요?”

“혹시라도 아빠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따라갈 거예요!”

강설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땅굴 입구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요. 나대지 말고.”

“진 선생님이 나올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제 나오면 도와달라고 해요!”

“진약원 주인님 실력도 만만치 않아 쉽게 잡히지는 않아요. 진시우가 이제 나오면 틀림없이 도움이 될 거예요.”

손지연은 뒤를 돌아보고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강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서 도울 테니 지연 씨는 여기서 지키고 있어요.”

순간 손지연은 입을 오물거리더니 무겁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고마워요.”

강설은 멈칫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에요.”

강설은 진시우가 있는 땅굴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돌아섰다.

진약원에 쳐들어올 배짱이면 적도 만만치 않는 실력이다.

이길 믿음이 확고하지 않다면 상대방도 이렇게 공격을 날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진약원은 이번 고비를 넘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강설은 손지연에게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어린 소녀가 알아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강설이 가고 나서 손지연은 아까 돌에 다시 앉았다.

그녀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하고 긴장되며 초조하기도 했다.

...

쾅쾅쾅!

강력한 무자들이 진약원에 쳐들어왔다.

이전에 진시우를 막은 진법은 아무런 차단 효과도 없었다.

이 사람들은 마치 진에 구멍을 뚫고 들어온 것처럼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진약원에는 대고수, 대종사, 종사 외에도 평범한 제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모두 약초를 캐는 자들이나 일반인이었다.

무도의 길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피할 틈이 없이 일부는 바로 죽음을 맞이했다.

손성현은 굳은 얼굴로 장로들을 이끌고 출격했다.

정영과 위하가 손성현의 옆에서 그의 오른팔과 왼팔이 되었다.

진약원에는 태상장로 정영을 제외하고 위하부터 총 8명의 장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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