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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화

정씨 가문을 떠날 때, 진시우는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반면 정기해 삼형제는 진시우에게 털린 듯 지친 표정으로 허탈하게 앉아 있었다.

“형님, 이대로 괜찮은가요?”

“그래요 형님, 이런 선택은 앞으로 생사가 진시우의 손에 잡혀 있다는 건데 더는 우리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정기해가 씁쓸하게 말했다.

“다른 방법이 없잖나, 패배를 인정할 때는 인정해야 해, 이대로 버텨서는 우리만 죽게 생겨.”

이 말에 정기하, 정기강 모두 침묵하며 속으로 틀린 선택이 아니기를 빌었다. 아니면 정씨 가문도 묘씨 가문처럼 운강에서 제명당하게 될 것이다.

...

동해, 신익상회.

화가 난 김익이 손에 들고 있던 컵을 세게 깨뜨렸다.

“쓸모없는 것들! 역시 정기해 그들한테 기대를 줘서는 안 돼요! 그렇게 쉽게 진시우에게 항복하다니.”

김익 옆자리에서 고수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실력이 워낙 강해 정씨 가문 항복도 예상했다마는... 이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저도 몰랐네요.”

그들은 가장 먼저 소식을 받았다.

현재 정씨 가문은 거의 진시우의 주머니 속 물건이다. 진시우가 원한다면 정씨 가문은 언제든지 진씨로 바꿀 수 있다.

김익 그들로서는 운강에서 그들의 한쪽 눈을 도려낸 셈이다.

원래 정씨 가문이 진시우에 항복하였더라도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면 정씨 가문을 통해 운강시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진시우에 의해 정씨 가문이 통째로 먹힌 이상 더는 정씨 가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럴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운강시에 대해 진시우가 더 많이 장악할수록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점점 적어질 것이다.

그럼 운강에서 무슨 일이 생겼더라도 그들은 아마 2, 3일 후에야 정확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안 돼요, 이대로 진시우에게 정씨 가문을 먹힐 수는 없어요.”

김익의 달갑지 않는 말투다. 그리고 회장님을 찾아가 회장님을 나서게 하려고 하였다.

고수혁이 다급히 김익을 가로막았다.

“회장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동강에서의 우리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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