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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양세호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횡련고수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됐다는 거야?”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상천용 안 알려줬나 봐요? 뭐 그자가 내 방어를 깨뜨릴 수 없으니 분명 내 금강법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겁니다.”

양세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시우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했다.

양세호는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진시우는 금강법을 레벨업 했을 뿐 강기의 품질을 높인 건 아니기에 양세호가 무도 경지가 높은 득을 본 것과 다름이 없다.

‘만약 진시우의 무도 경지도 높아졌다면 금강법은 더욱 원만해졌을 것이야.’

‘그 때면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을까?’

‘가능할지도 몰라!’

‘근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절대 있을 수 없어!’

‘심지어 지금의 진시우도 내 파갑권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양세호가 영악한 눈으로 진시우를 보았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대로 돌아가시죠. 제가 무도 경지를 높이고 진정한 대고수가 되면 양씨 가문에 가서 도전하겠습니다.”

양세호는 그 말에 갑자기 멍해졌다.

“나를... 안 죽일 거야?”

진시우가 되물었다.

“왜 죽여야 하나요? 원수 사이도 아니고, 정말 그쪽을 죽이면 상천용이 기뻐서 죽을걸요?”

“그리고 양씨 가문 사람들이 많죠, 분명 하나 둘씩 날 찾아와 귀찮게 할 건데 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신경 써서 경계하고 싶지 않아요.”

양세호가 얼떨떨해졌다. 그저 불가사의하게 느껴질 뿐이다.

‘맞는 말이지만 자기를 죽일 마음이 있는 자를 놓아주다니!’

“너 참... 이상한 자식이구나!”

말을 마치고 양세호는 기세를 거두고 진시우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룸을 떠났다.

진시우는 양세호를 막지 않고, 그가 떠난 후 호텔 밖으로 따라나섰다.

아래층, 기절한 방백해가 소파에 쓰러지고 있었다.

방백해를 기절시킨 사람이 바로 양세호였다.

“양세호, 너무 밉상은 아니네.”

진시우가 중얼거렸다. 양세호를 놓아준 것도 상대방이 자기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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