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갑권은 천하의 횡련을 자제하는 수법이다. 양씨 가문 최강자인 양세호의 파갑권 위력 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방금 진시우도 그 위협을 느끼고 금강법으로 막지 않고 그냥 피하기만 하였다.양세호가 말했다.“내 파갑권이 너의 금강법을 상대할 수 있는 거 같구나, 좋아.”진시우가 물었다. “상천용이 뭘 약속했나요? 이렇게 동해서부터 와서 날 죽이는 거 보면 보통은 아닐 듯하고.”진시우와 양씨 가문의 원한은 그렇게 깊은 건 아니다. 기껏해야 양세호의 체면을 좀 구긴 것일 뿐이다.‘내가 어디에 소문 낸 것도 아니고 양세호가 동해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할 정도는 아닌데.’‘날 죽일 이유 없잖아!’‘마음이 그렇게 좁아서는 동해 같은 곳에서 어떻게 발붙일 수 있어.’양세호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약속한 건 없지만 나한테 한 말이 있거든, 그걸 내가 거절할 수 없는 거야.”“그래요?”진시우는 궁금한 듯 양세호를 쳐다보았다.“궁금하네요, 뭘 말했는지.”양세호가 말했다.“금강법을 이 정도로 익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내가 널 이기면 무도계에서 나에 대한 말이 달라지겠지, 안 그래?”“...”진시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뭔가를 문득 깨닫고 말했다.“아, 명예 때문에?”진시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명예라는 게 무인에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역사에 기록될 만한 이름을 내려고 죽을 각오하고 내 앞에 온 건가?’양세호가 태연하게 말했다.“우리 원수 사이는 아니지만 내 이름을 모두에게 알리려면 네가 필요해, 그래서 그들 말에 동의한 거고.”“물론 나도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야. 상천용이든, 신익상회든 모두 내가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야.”“그자들이 하는 짓거리 나도 마음에 안 들어! 오늘 여기에 온 건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이었어.”양세호가 자세를 폈다.“진시우, 너한테 도전하고 싶어! 생사를 불문하고!”양세호의 정중함을 진시우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방금 기습까지 해놓고 지금 무덕을 따지나
장씨 가문 별장.장이경이 서재에 가서 잠시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비보가 하나 도착했다.이 비보를 본 장이경은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소리쳤다.“어르신!”이만구가 재빨리 나타나 물었다.“무슨 일이십니까?”장이경의 안색이 흐려졌다.“동해 양씨 가문 양세호가 왔어요. 그 사람 공법 파갑권 맞죠?”이만구가 답했다.“네, 양씨 가문 파갑권은 보기 드물게 정통식 가문 계승입니다.”장이경이 답했다.“양세호가 진시우의 금강법을 깰 수 있을까요?”이만구가 경악했다. 다음 순간 무엇인가 깨달은 듯 되물었다.“양세호가 진시우를 찾아갔나요?”장이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미 맞붙은 것 같은데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걱정에 가득 찬 이만구가 심각하게 말했다.“제가 가 볼까요? 파갑권 만만치 않습니다. 전통식 가문의 전승을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양세호 경력 품질은 진시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무도의 경지는 진시우의 대종사보다 높습니다.”장이경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럼 가보세요, 진시우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됩니다. 이 자식과 엮어 있는 일들이 많아요.”이만구는 명령을 받고 즉시 진시우를 찾아 떠났다. 장설희가 문 앞에 다가왔다. 장이경은 그제서야 장설희를 바라보았다.“다 들었어?”장설희가 고개를 끄덕였다.“아빠,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죠?”장이경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입을 열었다.“그럴 리 없어. 진시우에게 믿음을 줘봐.”장이경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았다.“계집애가 무슨 헛된 생각을 해, 진시우는 네가 감히 엿볼 상대가 아니야.”장설희의 맑은 얼굴이 갑자기 변하더니 화를 내며 다급하게 말했다.“아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누가 진시우를 엿봐요!”장이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진시우와는 절대 안돼, 네가 괜찮다고 해도 내가 허락 안 해, 너희 둘 절대 뭔가 있어서는 안돼.”장설희가 소리쳤다.“됐어요!”장이경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마음이 좀 복잡할 뿐이다.
쓱!진시우는 몇 번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양세호의 뒤에 나타났다.양세호 경각심도 강했다. 그는 기를 몸 전체에 덮었다. 만약 다른 기운이 느껴지면 바로 알 수가 있었다.그런 다음 진시우는 양세호를 붙잡아 통째로 휘둘러 날려보냈다.양세호는 살짝 놀랐다. 진시우가 갑자기 공격으로 전환할 줄은 몰랐다.“금강법이 당신 파갑권보다 못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말이 떨어지자 진시우는 양세호와의 거리를 줄였다. 빠른 속도라 양세호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진시우 손바닥이 양세호에 닿자 폭파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양세호는 통째로 날아갔다.벽 전체가 양세호에 의해 무너졌다.옆방에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다쳤을지도 모른다.양세호 상반신의 옷이 모두 찢어져 흩어졌고, 가슴에는 붉은색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다.그건 진시우의 손에 남은 자국이다.양세호는 콜록콜록 기침을 몇 번 한 후에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진시우에게 맞아 내상을 입었지만 아무런 분노나 좌절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긍강법에 비해 우리 양씨 가문 파갑권 뒤지지 않지?”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인정합니다.”최소한 지금의 금강법으로는 양세호의 파갑권을 방어할 수 없다.양세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이 정도면 충분해! 금강법이 무적이라고, 같은 급의 무자는 금강법을 깨뜨릴 수 없다고들 하는데 내가 해냈어! 양씨 가문의 파갑권도 금강법에 비해 못지 않아!”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지금까지 금강법을 깰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천인중기의 무인이었다.천인중기 아래는 수비를 뚫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그리고 진시우는 이제 막 횡련에 진입했으니 이 단계에서는 아직 단련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같은 급에서 금강법은 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덤벼, 파갑권과 금강법의 대결은 끝났어!”“다음은 무인들의 싸움이야. 금강법 제일 고수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약간 이
양세호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횡련고수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됐다는 거야?”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상천용 안 알려줬나 봐요? 뭐 그자가 내 방어를 깨뜨릴 수 없으니 분명 내 금강법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겁니다.”양세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시우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했다.양세호는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진시우는 금강법을 레벨업 했을 뿐 강기의 품질을 높인 건 아니기에 양세호가 무도 경지가 높은 득을 본 것과 다름이 없다.‘만약 진시우의 무도 경지도 높아졌다면 금강법은 더욱 원만해졌을 것이야.’‘그 때면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을까?’‘가능할지도 몰라!’‘근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절대 있을 수 없어!’‘심지어 지금의 진시우도 내 파갑권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양세호가 영악한 눈으로 진시우를 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대로 돌아가시죠. 제가 무도 경지를 높이고 진정한 대고수가 되면 양씨 가문에 가서 도전하겠습니다.”양세호는 그 말에 갑자기 멍해졌다.“나를... 안 죽일 거야?”진시우가 되물었다.“왜 죽여야 하나요? 원수 사이도 아니고, 정말 그쪽을 죽이면 상천용이 기뻐서 죽을걸요?” “그리고 양씨 가문 사람들이 많죠, 분명 하나 둘씩 날 찾아와 귀찮게 할 건데 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신경 써서 경계하고 싶지 않아요.”양세호가 얼떨떨해졌다. 그저 불가사의하게 느껴질 뿐이다.‘맞는 말이지만 자기를 죽일 마음이 있는 자를 놓아주다니!’“너 참... 이상한 자식이구나!”말을 마치고 양세호는 기세를 거두고 진시우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룸을 떠났다.진시우는 양세호를 막지 않고, 그가 떠난 후 호텔 밖으로 따라나섰다.아래층, 기절한 방백해가 소파에 쓰러지고 있었다.방백해를 기절시킨 사람이 바로 양세호였다.“양세호, 너무 밉상은 아니네.”진시우가 중얼거렸다. 양세호를 놓아준 것도 상대방이 자기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
그러자 이만구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이 일은 장 선생에게 맡겨, 네가 나서지 않는 게 좋겠어.”“방백해가 벌린 일이니 반드시 증거를 남겼을 거야, 이 일 장 선생한테 맡겨 해결하도록 해.”진시우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 방백해를 이만구에게 넘겼다.장이경이 상대하는 것이 확실히 더 합리적이고 편리하다.이만구가 방백해를 데려간 뒤 진시우도 만호 호텔로 돌아갔다.호텔에 돌아온 진시우는 이시연이 무술을 익히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시연은 비록 무술을 늦게 익혔지만 이런 패기로 나중에 분명 고수의 대열에 들어설 것이다.진시우는 잠시 고민한 후, 이시연에게 기근을 다시 닦는 약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이시언 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단약이 필요하다.“왔어요!”이시연은 진시우를 힐끗 쳐다보고 계속해서 진시우가 준 악보에 따라 무도 기수식, 맹공식, 격저식을 연습했다.진시우는 앞으로 다가가 가까이서 가르쳤다.“좀 더 정확하게, 경력으로 움직이면 저절로 돌아가.”“무자가 강해지면 숨을 들이마시는 사이에 율동이 생겨, 이런 율동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면 경력에 의한 조종을 줄일 수 있어.”“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줘요.”이시연은 머리를 위에 묶고 매혹적인 바디 라인을 보였다.이시연과 가까이한 진시우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에 마음이 홀렸다.30분 동안 연습한 후, 진시우가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이시연은 진시우를 한 번 흘겨보았다. 그리고 진시우 눈에서 불꽃이 일렁이는 것을 보았고, 예쁜 얼굴도 쓱쓱 붉어졌다.“뭘 생각하는 거예요!”이시연이 퉁명스럽게 말했다.“비켜요, 날 방해하지 말고! 나 혼자 할 거예요...”이런 이시연을 보고 진시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바로 이시연의 허리를 잡고 안아서 안방으로 향했다.이시연이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나나나나... 날 내려놔요! 아직 안 씻었어요...”“그럼 같이 씻어.”진시우는 대답하고 욕실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 소리가
진이용은 차를 불러 묘아연을 공항까지 바래다주려고 하였다.화를 내고 있는 묘아연을 보고 진이용은 입을 다물었다.하늘 술집 문 앞, 진이용을 따라 묘아연이 문 앞에 나왔다. 이때 벤츠 승용차 한 대가 진이용이 차 뒤에 주차하고 있었다.진시우는 차창을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제가 모셔다 드리죠.”묘아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아무 말없이 차 문을 당겨 진시우의 차에 탔다.진이용은 고개를 숙이고 말도 못 했다. 그저 속으로 진시우의 갑자기 나타난 것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이런 갑작스런 이벤트가 여심을 가장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차가 천천히 움직였다.진시우가 말했다.“묘씨 가문 그쪽 말인데, 상대하기 싫으면 제가 전적으로 처리해 드릴가요?”묘아연이 말했다.“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리고 그들이 찾아와서 날 찾으면 좀 막아주세요.”묘유연은 떠났지만 묘씨 가문의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운강에 남아있었다.묘씨 가문의 재산이 모두 팔린 것이 아니고, 또 나중에 돌아올 수 있게 사람을 남겨둔 것이다. 공항에 도착한 후 진시우는 묘아연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떠났다.진시우는 신념으로 공항 전체를 뒤덮고 위험인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묘아연 이륙해야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진시우는 근처 아무 곳을 찾아 앉았다.이때 전화가 울렸다. 장이경은 진시우에게 방백해가 끌려가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빠른데. 장이경 손에 분명 방백해 ‘증거’가 있어.’방백해와 장이경, 두 사람은 늘 싸우는 관계라 서로의 비밀을 갖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방백해가 이제 한발 먼저 허점을 드러냈으니 장이경 역시 이 기회를 잡아 방백해를 대체할 자기 사람을 올려놓을 것이다.장이경의 빠른 속도에 대해 진시우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두 사람도 간단한 상황만 주고받은 뒤 말을 아꼈다.두 시간 후, 묘아연 비행기가 이륙했고, 진시우는 공항을 떠나 시내로 돌아갔다.진시우는 운전기사에게 그를 정씨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고
‘진시우!’“그자와의 충돌... 진작 생각했어야 했어...”“모셔와!’정기하는 진시우를 미워하면서도 두려워하였다. 정기하에게 진시우는 마왕과도 같은 존재이다.특히 진시우의 현재 실력은 정기하를 크게 넘어섰고, 신익상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신익상회는 진시우에게 겁을 먹은 듯 그들에게 스스로 버티라고 하면서 상회 쪽에서 여력이 생기면 돕겠다고 했다.정말 웃기는 말이다.진시우는 원래 큰 싸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예의 바르게 그를 들여보낼 줄은 몰랐다.진시우가 정씨 가문 로비에 왔을 때, 정기해는 이미 사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정기해, 정기강, 정기하 3형제는 정씨 가문의 책임자로서 그들이 여기에 나타난 것은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정기해는 허세를 부리지 못하고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진 선생!”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정씨 가문 주인이시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의를 차리시는데요.”정기해가 말했다.“신익상회 도움도 없이 우리 만으로 진 선생 지금의 실력을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옛말에 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이 준걸이라고 했는데, 저 정기해는 정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진시우는 더욱 의아해했지만 두세 마디 말에 속지 않았다.“정씨 가문이 이미 신익상회와 결별한 건가요?”정기해는 쓴웃음을 지었다.“신익상회가 진 선생님 때문에 밤새 동강에서 쫓겨났는데, 진 선생이 생각하길 그 사람들이 아직 우리 정씨 가문의 생사를 관심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그 말을 듣고 진시우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졌다.“그렇나요? 그럼 지금 정씨 가문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겠네요?”정기해는 안색이 약간 변하더니 이내 이를 악물며 말했다.“진 선생, 그동안 비록 우리가 잘못한 곳은 있으나 죽을 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요?”“노여움을 푸시고 우리 가문 살려주세요.”진시우는 손을 흔들어 말을 끊었다.“내가 왜 당신들을
정씨 가문을 떠날 때, 진시우는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반면 정기해 삼형제는 진시우에게 털린 듯 지친 표정으로 허탈하게 앉아 있었다.“형님, 이대로 괜찮은가요?”“그래요 형님, 이런 선택은 앞으로 생사가 진시우의 손에 잡혀 있다는 건데 더는 우리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정기해가 씁쓸하게 말했다.“다른 방법이 없잖나, 패배를 인정할 때는 인정해야 해, 이대로 버텨서는 우리만 죽게 생겨.”이 말에 정기하, 정기강 모두 침묵하며 속으로 틀린 선택이 아니기를 빌었다. 아니면 정씨 가문도 묘씨 가문처럼 운강에서 제명당하게 될 것이다....동해, 신익상회.화가 난 김익이 손에 들고 있던 컵을 세게 깨뜨렸다.“쓸모없는 것들! 역시 정기해 그들한테 기대를 줘서는 안 돼요! 그렇게 쉽게 진시우에게 항복하다니.”김익 옆자리에서 고수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시우 실력이 워낙 강해 정씨 가문 항복도 예상했다마는... 이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저도 몰랐네요.”그들은 가장 먼저 소식을 받았다.현재 정씨 가문은 거의 진시우의 주머니 속 물건이다. 진시우가 원한다면 정씨 가문은 언제든지 진씨로 바꿀 수 있다.김익 그들로서는 운강에서 그들의 한쪽 눈을 도려낸 셈이다.원래 정씨 가문이 진시우에 항복하였더라도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면 정씨 가문을 통해 운강시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진시우에 의해 정씨 가문이 통째로 먹힌 이상 더는 정씨 가문을 찾을 수 없었다.그럴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운강시에 대해 진시우가 더 많이 장악할수록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점점 적어질 것이다.그럼 운강에서 무슨 일이 생겼더라도 그들은 아마 2, 3일 후에야 정확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안 돼요, 이대로 진시우에게 정씨 가문을 먹힐 수는 없어요.”김익의 달갑지 않는 말투다. 그리고 회장님을 찾아가 회장님을 나서게 하려고 하였다.고수혁이 다급히 김익을 가로막았다.“회장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동강에서의 우리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