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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3화

운강시.

방백해 사무실.

바로 방금, 방백해가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방백해에게 묘씨 가문이 모두 망했으니 앞으로 동강에서 제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듣고 방백해는 바로 묘유인이 죽었는지를 알고 싶었다.

묘유인과의 협력은 묘유인만이 알고 있고, 묘유인이 그걸 뱉어내면 방백해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공포에 방백해 얼굴이 흉악해졌다.

그러나 하필 상대방은 방백해에게 묘유인을 잡아간 것이 바로 그의 딸을 장무사에서 쫓아낸 진시우라고 알려주었다.

이 사실이 방백해를 더욱 화나게 하고 미치게 하였다.

‘이럴 수가, 어떻게 그 녀석일 수가 있어? 묘유인은 도대체 뭘 한 거야!’

방백해 눈빛이 어두워지며 머릿속에는 진시우를 죽일 여러 가지 계획이 번뜩였다.

하지만... 이 계획들은 성공할 수가 없다.

진시우 인맥은 말할 것도 없고, 실력 또한 방백해 이런 신분인 사람도 속수무책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금강법 고수, 무도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명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진시우를 죽이려고 해도 사람을 찾기가 아주 어렵다.

방백해 얼굴빛이 바뀌었다. 심지어 진시우를 찾아 타협할 생각까지 생겼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에 체면을 구기기가 어려웠다.

방백해가 발버둥을 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낯선 번호였고, 서울 번호인 것 같았다.

방백해가 의아해했다.

‘나 서울에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특히 개인 전화를 아는 친구는 더더욱 없다.

“여보세요, 방백해입니다.”

“방 서장.”

저편에서 들려오는 허약한 목소리에 싸늘함과 살기가 서려 있었다.

방백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가더니 밖을 살피고 나서 문을 닫았다.

“상천용, 네가 감히 나한테 전화해? 넌 지금 수배 중이야!”

상천용의 차가운 목소리이다.

“나 같이 되고 싶지 않으면 내 말 들어, 네가 처리해줘야 할 일이 있어.”

가슴의 서늘함을 느낀 방백해는 화 내며 말했다.

“네가 뭔데 감히 나를 협박해?!”

...

진시우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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