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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묘아연 아버지 묘현우는 타협을 선택한 후 입을 굳게 다물고 묘아연에게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복수할 가망이 없다는 걸 알고 조용히 살면서, 딸이 건강하게 자라 시집가고, 아이를 낳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묘유인은 그들을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이 살아있다는 것은 묘유인에게는 시한폭탄이다.

이런 불안한 위협을 그들이 못 본 척할 수는 없다.

그래서 방백해와 협상을 해서라도 그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 후, 그들도 목적을 달성하였다.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았고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오직 묘아연만이 어렴풋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고 부모를 화장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묘유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묘아연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았다.

‘묘아연 그 계집애가 아직 중학교도 안 다녔는데, 뭘 알아?’

그리고 묘아연까지 죽이면 방백해를 완전히 화나게 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일부러 묘아연의 목숨을 살려둔 것이다.

오늘 묘아연이 진시우를 데리고 묘씨 가문 모두를 잡았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묘아연을 죽이지 않은 것에 후회하였다.

방백해는 최근 몇 년 동안 묘씨 가문과의 충돌이 심해서 묘아연이 돌아와서 복수할 때도 전혀 막지 않았다.

묘유인 그들의 일에 방백해는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방백해의 능력으로 묘아연과 진시우를 막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듣고 나서 묘아연은 오랫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진상을 알게 되었는데도 전혀 마음이 기쁘지 않았다.

가족은 모두 죽었고, 절친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진실은 중요하나 또한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평생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을 거예요.”

마음을 가다듬고 묘아연에게 정중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진시우가 말했다.

“약속한 일 나도 다 했고, 기분 나쁘면 내려가서 술이나 마셔요.”

묘아연이 웃었다.

“잠시 혼자 있고 싶은데, 술동무가 필요하면 부를게요.”

진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고 하였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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