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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노인이 떠나면서 진시우도 마음을 가다듬었다.

장동군이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보내 자신을 돕게 하다니, 사실 진시우의 예상을 다소 빗나갔다.

서너 시간 뒤 날이 어슴푸레 밝아 오를 때까지 진시우는 묘씨 가문 사람들의 음면공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나이든 마을 사람들이 다가와 진시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진시우는 그럭저럭 때우고 나서 조용히 나무현이 오기를 기다렸다.

먼 곳에서 자동차 엔진의 굉음이 전해져 왔다. 진시우는 신념으로 확인하고 마음을 놓았다. 나무현이 도착했다.

나무현이 차를 세우고 걸어왔다. 나무현 뒤에는 몇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 그들 바로 장무사 방형석 등이었다.

진시우를 바라보는 방형석의 눈빛은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어색하기까지 했다.

진시우에 대한 이전의 태도를 생각하면서 방형석은 얼굴이 붉어졌다.

진시우가 말했다.

“사람은 그쪽한테 맡길 것이니 시내로 데려가 주세요.”

나무현이 두말없이 승낙하였다.

진시우는 급하게 운강 시내로 돌아와 하늘 술집에 가서 묘아연을 찾았다.

묘아연은 진시우를 못 본지 이미 며칠이 되었다. 요 며칠 묘아연은 먹고 자고, 가끔 나가서 빈둥빈둥 돌아다녔다.

너무 지루한 참에 몇 권의 책도 사서 보았다.

“며칠째 보이지 않더니, 찾은 건 있나요?”

묘아연은 자신을 찾아온 진시우를 보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이 지적인 미녀는 겉으로는 여전히 침착하고 담담한 모습이다.

진시우는 소파에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말했다.

“묘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다 붙잡았어요.”

묘아연의 약간 차가워 보이는 눈동자가 살짝 움직였다.

“고마워요.”

이번에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지 사실 생각만 해도 알 수 있었다.

묘씨 가문은 묘아연을 절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고, 묘아연의 얼굴로 묘씨 가문의 노리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

진시우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말했다.

“그쪽 집안 상황, 대충 알고는 있는데 알려줄까요?”

묘아연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오랫동안 원해왔던 진실이다. 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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