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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마옥 킬러 조직에서 사골 할머니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 구술도 가장 무서운 비술이다.

사골 할머니는 목소리가 거칠고 듣기 거북하며 마녀와 같은 이상한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

“내 손녀딸이 네가 좋다는데 시간 있으면 자주 만나, 잘 지내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어.”

묘지신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조직에 돌아가면 할머니 손녀딸을 꼭 찾아 뵙겠습니다.”

사골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손녀딸 이쁘게 생겼어, 꼭 한 번 만나 봐.”

묘지신이 진지하게 답했다.

“저도 청희 아가씨한테 호감이 있어요. 따지고 보면 청희 아가씨가 저한테 기회를 줘야죠.”

이번에 묘지신이 사골 할머니를 모셔올 수 있게 된 것은 완전히 자신을 팔아 얻은 기회이다.

사골 할머니가 말했듯이 할머니 손녀딸 이쁘게는 생겼지만 그녀 역시 구술을 다루는 여자이다.

묘지신은 구술을 다루는 자들을 정말 무서워하였다.

사골 할머니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좋아, 좋아... 됐어, 여기 일 끝났으니까 먼저 갈게.”

묘지신이 다급하게 말했다.

“사골 할머니,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사골 할머니가 손을 내저었다.

“됐어.”

말을 마치고 사골 할머니는 잔을 거두고 단층집을 나서더니 휘파람을 한 번 불었다. 이때 어둠 속에서 두 개의 적록색 초롱이 좌우로 흔들며 오고 있었다.

잠시 후 길이가 10미터가 넘는 큰 뱀 한 마리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묘지신도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큰 뱀은 온순하게 머리를 내려놓고 혀로 사골의 시어머니를 말아 머리에 얹었다.

사골 할머니가 모자를 쓰고 말했다.

“그럼 나 간다.”

묘지신이 다급하게 말했다.

“안녕히 가세요!”

큰 뱀이 굉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묘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게 뭐야, 어떻게 이렇게 무서울 수가 있어...”

‘뱀을 타고 움직인다고?’

묘지신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너무... 무서워! 이게 바로 사골 할머니인가?”

묘유인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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