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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상천용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조심스럽게 말했다.

“단지 의심일 뿐입니다. 현재 조사 방향이 모두 진시우에게로 향하고 있거든요.”

장이경은 그 말에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요? 천용 대장님이 진시우를 상대로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그리고 천용 대장 손자가 강운산에서 진시우와 충돌해서 아직 밖으로 나오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이 말에 상천용의 얼굴에 미세한 변화가 일었다. 그는 곧 대답했다.

“제 손자가 잘못을 저지른 겁니다. 억울한 것도 아니에요. 진시우 때문이라고 할 수 없죠.”

장이경은 상천용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예쁜 말은 다른 사람에게나 하세요. 진시우가 한 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여하튼 천용 대장을 어느 정도 건드렸겠죠.

이 점은 저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진시우 씨를 대신해 사과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천용 대장님의 생각은 어때요?”

상천용은 차를 마시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와 동작은 모두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된다는 것을.

장이경도 상천용의 의도를 알아챘다. 그래서 이내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천용 대장님, 우리 동강의 일은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왜 이렇게 까다롭게 만들어야 하죠?

지금 천용 대장님은 소식이 외부로 새 나가는 걸 막는 것뿐만 아니라 진무사도 이용하고 있잖아요. 이 소식이 밖으로 나가면 진무사도 곤란해지지 않겠어요?”

이 말을 들은 상천용의 얼굴이 미세하게 어두워졌다.

“장이경 씨, 그런 말은 타당하지 않아요. 제가 진무사를 이용한다고요? 하석 주관님은 제가 초대한 게 아니에요. 갑자기 동강에 나타났죠.

우연히 우리가 장무사의 마당을 수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더군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사실대로 말한 후, 열정적인 하석 주관님은 격분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정의를 찾고 싶어 했죠. 이경 선생님이 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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