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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0화

진시우는 진무사가 직접 공문을 내리게 할 정도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진시우의 표정은 차분했다. 그는 공문에 찍힌 진무사 제5부서 주관의 도장을 바라보았다. 서명자는 조하석이라는 사람이었다.

진시우는 실눈을 뜨며 생각했다.

‘조하석, 혹시 조씨 가문 사람이 아닐까?’

“주강현 씨, 당신이나 상천용이나 정말 저를 귀찮게 구네요.”

진시우는 차갑게 말하며 주강현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강운산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하우혁이 죽었는지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이 말에 주강현의 낯빛이 급변하며 말했다.

“역시, 그 쓸모없는 놈이 살아남은 게 진시우 씨와 관련되어 있었네요!”

강운산에서 발견된 시체는 하우혁이 아니었다. 하우혁은 그야말로 사라져 버렸다. 그렇기에 하우혁을 찾지 못한다면, 하우혁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이미 많은 직원을 보내 호텔이나 은밀한 장소를 주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우혁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강운산에서 철저한 수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진시우 씨, 같이 가시겠어요, 아니면 저항하시겠습니까?”

주강현이 물었다. 그러자 진시우가 웃으며 공문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장무사의 구금을 뚫고 탈출], [진무사 대원과 부대장을 다치게 함], [공개적으로 진무사의 위엄에 도전] 등의 이유가 적혀 있었다.

“전 바쁜 사람이니 가고 싶지는 않네요. 게다가 당신들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한 짓들이잖아요.”

진시우는 공문을 찢었다. 주강현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진무사가 내린 공문을 찢다니,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 녀석, 미쳤나?'

함께 온 대원들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유회성과 그의 동료들은 매우 기뻐했다. 진시우가 진무사까지 거스를 줄은 몰랐으니까.

“진시우 씨, 정말 죽고 싶은 겁니까, 장이경이 진무사 사람들하고 당당히 맞설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어리석은 사람, 장이경 씨가 진시우 씨를 보호한다고 해서 동강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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