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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이윽고 진시우는 장가현과 초현성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냉정한 눈빛으로 그들을 응시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교이설도 옆에서 서명하면서 자주 고개를 들어 진시우를 쳐다봤다. 그녀의 눈빛은 매우 이상했다.

한편 이시연은 진시우 옆에서 평온하게 서 있었다. 그녀의 남자가 이렇게 운강 제일 부호를 이기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뿌듯해 났다.

이윽고 서명을 마친 유회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씨, 저는 이미 동우그룹의 모든 주식과 지분을 교이설 회장님께 넘겼습니다. 약속대로, 제 목숨을 살려주실 수 있나요?”

초현성과 장가현은 긴장해서 온몸에 땀이 흘렀다.

‘동우그룹이 주인이 바뀌었다니? 이렇게 쉽게 주인이 바뀔 수가 있나?’

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유회성 씨의 목숨은……, 살려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회성 씨는 해외로 가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상호 씨의 체면을 봐서 20억 원을 주겠습니다. 해외에 가서 죽든 살든, 그건 제 문제가 아닙니다.”

20억 원……, 유회성은 창백한 얼굴로 이 정도의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이윽고 그는 더 많은 돈을 요구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진시우의 냉정한 눈빛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20억 원이면 해외에서 괜찮게 살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었다. 20억 달러가 아니니까.

잠시 뒤, 진시우는 뒤를 돌아 초현성과 장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회사를 스스로 넘기겠습니까, 아니면 우리 XP 그룹과 대결하겠습니까? 스스로 넘기면 돈을 좀 남겨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긴다면, 두 분은 속옷조차 가져가지 못할 것입니다.”

초현성은 주먹을 꽉 쥐고, 얼굴이 어두워진 채 말없이 서 있었다.

장가현은 숨이 가빴고, 얼굴은 고민으로 가득 찼다.

한편 진시우는 서두르지 않고 편안하게 이시연과 담소를 나누었다.

“저는…….”

초현성은 마음을 정한 듯 말을 꺼내려고 했다.

쾅-

바로 그때, 누군가가 발로 방문을 차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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