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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주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을 처리하러 떠났고, 상천용은 드높은 기세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잠시 쉬고 난 후, 상천용은 휴대폰을 꺼내 방형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회가 왔어요. 진시우가 범죄가 두려웠는지 도망쳤거든요. 장무사 십여 명을 다치게 했고, 그 중엔 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백해는 잠시 침묵한 후 웃음을 터트렸다.

[좋아요, 좋아! 천용 대장, 이것이 바로 진시우의 약점이야. 이 기회를 이용해 진시우를 처참하게 죽이면 돼.]

상천용이 말했다.

“이 죄명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저도 많은 것을 희생했습니다. 제 체면도 포함해서. 그러니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않으시면 합니다.”

방백해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

[걱정 하지마, 천용 대장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테니까.]

상천용은 무언가를 생각하며 말했다.

“하우혁은 아마 죽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시한폭탄 같은 존재죠. 백해 어르신께서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그러자 방백해가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지, 네 계략은 완벽하지 않다고. 정말 문제가 생겼잖아.]

상천용이 분노했다.

“다 진시우 때문입니다.”

방백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어,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해 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두 사람이 통화를 마치고, 상천용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오늘 진시우와의 싸움에서 그는 많은 것을 느꼈다. 이윽고 상천용은 다시 휴대폰을 들고 저장되지 않은 번호를 눌렀다. 번호 수신지는 동해시였다.

상천용은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그 번호를 눌렀다. 잠시 후, 통화가 연결되었고, 그의 목소리는 한층 더 가라앉았다.

“저입니다, 상천용.”

전화 건너편에는 늙은 사람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

한편 진시우는 장무사를 떠난 후, 그곳에서 벌어지는 소동에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하우혁을 죽인 사람은 진시우가 아니었으니까. 진시우는 단지 하우혁과 상천용을 대항하기 위해 자진해서 붙잡힌 것뿐이었다.

뒤쫓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진시우는 휴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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