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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임아름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시우 씨, 좀 더 생각해 볼래요?”

지금 강제로 탈출하면 책임을 져야 할 텐데, 일단 죄가 확정되면 어떤 이유든 간에 진시우를 난처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

“가지 않으면 나침어에게 너무 미안할 거야.”

진시우는 양다리를 꼬고 마부 자세를 취한 다음, 주먹에 강력한 힘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 감옥의 난간은 일반적인 재료가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도 천인 대고수를 가두는 데 사용할 수 없었을 테니까.

누가 임아름에게 알린 것과는 상관없이 나침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렸다면 그 목적은 진시우를 장무사에서 떠나게 만들려는 것이다. 진시우도 이것이 함정임을 알고 있었지만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진시우의 코에서 내뿜은 숨결이 수증기처럼 피어올랐다. 잠시 뒤, 진시우의 팔 근육이 붉게 달아오르며 마치 뜨거운 쇠붙이처럼 보였다.

이윽고 진시우는 크게 외치며 주먹을 강력하게 휘둘렀다.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온 감옥이 심하게 흔들렸다. 마치 8급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타악-

철창이 부서지기 시작했고 진시우는 연속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한번 휘두를 때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우레가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침내, 연속적으로 주먹으로 철창 친 결과, 철창은 완전히 끊어졌다.

“현진 대장님, 여기 일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나침어를 구하러 가야 해서요.”

진시우는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는 장무사 밖으로 나가며 자취를 감췄다.

이를 본 강현진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난처한 문제를 던지는군. 나는 단지 네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만 확인하려고 할 뿐이었는데…….”

강현진은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진시우는 자신이 얼마나 심각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그런데 지금 나보고 해결하라고……, 동강 장무사면 무시해도 되는 거야?’

한편 임아름과 백행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백행태가 물었다.

“현진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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