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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내가 해!”

석종당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절대 조중헌에게 질 수 없었다.

석종당은 말을 하며 다시 방법을 바꿔 침을 놓았다.

이번에는 소용이 조금 있는 듯 기석현의 반응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10초도 지나지 않아 기석현이 다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어르신, 더, 더 간지러워요!”

그 말을 들은 석종당의 안색이 변했다.

“그, 그럴 리가 없는데…”

급기야 기석현의 팔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 처참한 장면을 보며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시우만이 미동도 없이 담담하게 그 모습을 지켜봤다.

“시우 오빠,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니겠죠…”

그때 조연희가 물었다.

“응.”

진시우는 이런 곳에서 기석현을 죽일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저 사람 너무 무서워요…”

조연희가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 대학 때부터 그녀는 기석현을 무서워했다. 그가 자신과 자신의 할아버지의 생명줄을 잡고 있다고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사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조중헌에게 있어서 크나큰 타격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랬기에 기석현이 아무리 매달려도 그녀는 최대한 예의를 다해 뿌리쳤다.

지금 자신의 앞에서 이렇게 간지러움에 몸부림치는 기석현을 보니 조연희는 속이 시원했다.

한편 석종당은 당황한 얼굴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주위에서는 수많은 눈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석현도 참지 못하고 조중헌 앞으로 기어갔다.

“진시우! 나 좀 살려줘! 제발, 앞으로 다, 다시는 조연희한테 접근 안 할게!”

“그래, 이후에 할아버지를 난감하게 할 건 아니지?”

진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아니! 맹세할게! 조 선생님을 괴롭힌다면 죽어서 지옥으로 갈게!”

기석현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자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

“내 앞에서 하는 맹세는 굉장히 잘 이루어져.”

지금의 기석현은 간지러움을 없앨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응, 제발 나 좀 살려줘! 제발!”

기석현이 눈물을 매단 채 진시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할아버지, 그럼 부탁할게요.”

진시우가 조중헌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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