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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그러자 진시우는 태연하게 귀를 파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게 해주면 그만이니까.”

“창홍 오르신, 저기 검을 잃어버린 금도사를 상대해 주세요.”

진시우가 말한 뒤, 백창홍을 바라보며 외쳤다.

금도사가 검을 잃어버렸다면, 그의 실력은 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알았어.”

백창홍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천천히 다리를 들었다.

그러자 금도사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돈을 드리겠습니다.”

돈으로 재앙을 피하는 건, 그에게도 수용 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패배한 상황에서, 몇 마디 투덜거리는 건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졌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앞으로 진시우와 백창홍이 마주할 것은 더욱 무서운 폭풍이다. 지금 삼키는 돈이 앞으로 모두 토해내야 할 수도 있다. 더 많은 돈을!

한편 김익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금도사의 눈빛에 위협을 느꼈다.

‘이렇게 되면, 한쪽당 3천억이나 되는 거금! 진시우는 순식간에 6천억을 손에 넣게 된다. 이거 원…….’

백행태도 진시우를 부러워했다.

‘돈 버는 게 이렇게 쉬운 건가?’

그들 백씨 가문은 돈이 많기는 했지만, 한 사람이 6천억을 쥐고 있는 건 불가능하다.

모든 돈은 백씨 가문의 것이었고, 그들은 그저 좀 더 수월하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김익과 주우성은 진시우의 요구대로, 돈을 진시우가 지정한 계좌로 송금했다.

진산 장군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살기 어린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진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요? 여기 남아서 제가 저녁 대접하길 바라나요?”

진산 장군은 이를 악물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얘야……, 돌고 돌아 다시 온단다. 한 번 지켜보마!”

“좋아요, 더 대단한 무사들을 불러 저와 겨루게 해주세요.”

진시우는 도발적으로 대답했다. 주우성은 더 이상 머물러 있지 못하고 곧장 돌아섰다.

금도사도 진시우를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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