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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하아, 주우성에게 나침어라는 카드가 있다는 걸 잊었어요!”

금도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문제가 좀 복잡해졌네요……. 나침어가 개입하면 우리 신익상회도 맞설 수 없어요.”

열쇠를 얻기 위해 나씨 가문과 싸우는 것이, 과연 이득인지는 불분명했다.

열쇠를 얻고 자원을 차지한다 해도, 나씨 집안은 분명 신익상회를 미친 듯이 탄압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업은 급격히 추락하고 자산은 줄어들 것이며, 상회를 운영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실제로 싸움이 벌어지면 신익상회가 나씨 집안을 이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단 따라가서 봅시다. 만약 나침어가 거절한다면 어떡하죠?”

그러자 금도사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먼저 나침어한테 물어봐야죠. 만에 하나 승낙한다면요? 그때 가서 회장님에게 알리는 것도 늦지 않아요…….”

김익과 고수혁은 그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강운산 리조트.

나침어는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슬쩍 보니, 알 수 없는 번호였다. 나침어는 무표정하게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

[끝났어요?]

전화 건너편에서 말했다.

“진시우가 이겼어요.”

그 말에, 나침어는 조금 놀랐다.

‘금도사, 진산 장군, 뇌정사, 한라산 장군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쳤다. 네 명의 대고수를 진시우가 정말 이겼다고? 백씨 집안의 방해꾼들이 그걸 가만히 지켜본 거야?’

[자세한 상황을 알아요?]

나침어가 다시 물었다.

“그들의 전투 범위가 워낙 넓은지라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 말을 마친 후, 전화 건너편에서 잠깐 침묵을 유지하더니 말했다.

“문후 어르신이 더 자세히 알고 계실지도 몰라요……. 문후 어르신께 여쭤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나문후에게는 나침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자적인 정보망이 있었다.

나침어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후, 나침어는 나문후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오히려 나문후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할아버지.]

나문후는 바로 본론을 말했다.

“진무사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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