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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할아버지!”

백무연은 몸이 굳은 듯하더니, 창백한 얼굴로 소리쳤다.

그 소리는 바로 백창홍이 쓰러진 소리였다. 피부와 뼈만 남은 듯한 백창홍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어르신!”

“가주님!”

백씨 집안 사람들이 백창홍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은 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백행태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진시우, 의술을 할 줄 아는 걸로 기억하는데?”

백무연은 떨리는 몸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들었다.

“시우 오빠, 우리 할아버지 좀 구해주세요. 어르신이 얼마나 우리를 아끼셨는데!”

“물론 창홍 어르신이 사촌 언니와는 만난 적 없지만, 언니를 정말 사랑하셨어요. 창홍 어르신은…….”

진시우가 손을 들어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알아요, 창홍 어르신의 상태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백무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창홍 어르신을 구할 수 있나요?”

백행태와 백씨 집안 사람들도 고개를 들었다. 그들의 눈빛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진시우는 말했다.

“물론이죠.”

모두가 기뻐했지만, 진시우의 다음 말에 그들의 마음은 싸늘해졌다.

“하지만 고급 영약이 필요해요. 이 영약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구하기 어려워요.”

진시우는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

“위기는 일단 넘겼으니, 우선 돌아가죠……. 아, 맞다, 임아름도 리조트에 있으니, 곧 만나게 될 거예요.”

“…….”

백행태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의식을 잃은 백창홍은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진시우는 다가가 백창홍을 업고, 사람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

김익과 주우성은 산림을 바로 떠나지 않고, 좀 더 평탄한 곳으로 함께 걸어갔다.

“주우성 씨, 오늘 일에 대해 어떻게 할 거예요?”

김익은 마음속에 불만이 한가득했다.

주우성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 사실대로 보고하면 되지. 진시우가 정말 이 일로 끝났다고 생각하겠어?”

주우성은 차가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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