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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

“지금쯤이면 발작했겠네.”

진시우가 중얼거렸다.

그날 밤, 세 사람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온몸이 간지러운 기석현,

이불 안에서 부끄러워하며 웃기 바쁜 조연희,

힘을 조절하지 못해 김군천을 죽인 진시우.

진시우는 저녁 내내 힘을 조절하는 법을 훈련했다.

아침 8시가 넘었을 무렵, 조중헌이 그를 찾아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조연희는 연한 화장을 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진시우와 함께 걸어가는 내내 남자들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진시우에게 질투 섞인 눈빛을 보냈다.

아침을 먹은 뒤, 세 사람은 낙신산장으로 향했다.

특별히 오늘만 개방되어 손님들을 맞이하기로 한 낙신산장 앞을 지키고 있던 남자가 조중헌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조중헌도 나름 이름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낙신산장 안으로 들어섰고 진시우는 처음으로 이렇게 화려한 곳을 눈에 담게 되었다, 산장 안에는 온통 유리구슬 장식과 유럽 스타일의 건축물이 있었다.

안에는 이미 적지 않은 이들이 도착해있었지만 진시우는 그들을 알지 못했다.

진시우는 그들을 보며 강진웅을 떠올렸다.

“조중헌, 너도 왔네!”

그때, 비꼬는 듯한 말투와 함께 쉰이 넘어 보이는 한 늙은이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조중헌은 늙은이를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석종당…”

진시우가 궁금한 얼굴로 늙은이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야?”

“석종당이라는 중의인데 할아버지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아요.”

조연희가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 여기 네가 연 거야? 너 석종당은 올 수 있고 나 조중헌은 올 수 없는 거야?”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 하지만 오늘 백 씨 집안사람들도 오니까 너는 멀리 피해있는 게 좋을 거야. 백 씨 집안사람들한테 얼굴을 내밀었다가는…”

석종당이 조중헌을 비웃으며 말했다.

백 씨 집안사람들의 얘기가 나오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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