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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기석현이 멈칫했다, 그는 조연희의 옆에 서있던 진시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진시우는 입을 열자마자 그를 모욕하고 있었다.

“너는 뭔데? 네가 여기에서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기석현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진시우는 첫 만남에 이렇게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았지만 기석현이 정말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을 해 약만당의 문을 닫게 하면 이 씨 집안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나 연희 남자친구인데, 내 앞에서 다른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밥을 먹자고 하는데 참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걸 보고도 가만히 있는다면 나 진시우를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진시우의 옆에 있던 조연희는 멍청하게 진시우를 바라보며 빨라지는 심장박동을 느꼈다.

남, 남자친구…

연애를 해본 적도 없던 조연희가 얼굴을 붉혔다.

조중헌도 눈을 반짝이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남자친구? 조연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기석현은 화가 났다.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음산해졌다, 마치 한 마리의 독뱀과도 같았다.

“조연희, 정말 네 남자친구야?”

기석현이 물었다.

조연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가슴을 폈다.

“왜? 나한테 남자친구가 있는 게 이상해? 나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남자친구가 없는 게 더 이상하잖아.”

그 말을 들은 기석현의 안색이 더욱 보기 싫어졌다, 그동안 그의 아버지가 일을 안배해 주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온양시로 가 조연희를 손에 넣었을 것이다.

그동안 비록 조연희의 옆에 있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 조연희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랬기에 조연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야만 그는 천양시에서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라니? 기석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겼던 기석현은 무언가를 알아차렸다는 듯 다시 말했다.

“조연희, 아무나 찾아서 나를 대응할 필요 없어, 네가 남자친구 있는지 없는지 내가 잘 알아. 걱정하지 마, 내일 일을 다 처리하고 나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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