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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사부님, 저 기천이에요!”

“기천아,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거야?”

전화기의 반대편에서 늙은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양기천이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사부님, 저 좀 살려주세요, 사숙이랑 조 사형께서 모두 죽었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양기천의 사부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고 양기천은 모든 일들을 자신의 사부에게 알려줬다.

“진시우, 감히 내 제자를 죽이다니, 내 네 목을 따지 않으면 ‘천강진인’이 아니야!”

양기천은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사부님께서 직접 나설 생각인가?

“이틀 뒤 출발한 거니까 집에서 기다리거라, 나랑 네 사숙이 도착하기 전까지 다시 그 진시우랑 맞붙을 생각하지 마.”

‘사숙 두 분도 온다고?’

그 말을 양기천은 놀랐다, 하지만 그는 곧 흥분했다.

“으어어어…”

휠체어에 앉아있던 양건용이 계속 소리를 냈다.

그러자 양기천이 사나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사부랑 사숙이 같이 나선다면 진시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저희는 그전에 진시우랑 맞붙지 않으면 돼요.”

양건용도 양기천의 사부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부자의 눈에 원망의 빛이 번뜩였다.

진시우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양 씨 집안은 온양시에서 발붙이고 설 수 없었다.

한편, 진시우는 청양시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양기천이 불러온 사람이 자신에게 그 어떤 위협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는 진시우의 계획이기도 했다, 그는 뿌리까지 모조리 제거할 작정이었다.

온양시를 떠나 다시 산골짜기로 들어가기 전까지, 그는 LS그룹을 위협하는 모든 숨은 폐해를 제거할 생각이었다.

새벽 한 시가 되어서야 진시우는 청양시에 도착했고 세 사람은 낙신산장 부근의 호텔에 묵기로 했다.

“조연희?”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을 때, 의아함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 사람이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조연희와 나이가 비슷한 한 남자가 보였다.

반반한 얼굴에 고급 슈트까지 차려입은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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