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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설민혁이 진시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걸 보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진시우에게 몇 마디 거친 말로 겁을 주고 싶었지만 이미 쓰러진 방북양을 보고 나니 입술에 무언가 달라붙은 듯,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그저 두려움과 불편함이 설민혁을 짓누르고 있었다.

이 순간, 묘아연이 진시우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진시우는 발로 설민혁을 걷어차면서 차분히 말했다.

“당신 아버지를 부르세요, 아니면 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설민혁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아빠, 저 좀 구해주세요, 직접 오셔야 해요!”

XS 그룹 본사 이사장 사무실에서.

설홍강은 아들의 전화를 받고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아들의 말을 듣고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야! 방 선생을 보냈잖아?]

그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방북양이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나?

그럴 리가 없다. 방북양의 속도라면 이미 도착했어야 마땅했다.

“방, 방 선생이 졌어요.”

사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밖의 무더위와는 대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흘렀다.

설홍강은 얼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

[나한테 이런 장난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농담하지 마!]

설민혁은 두려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빠, 진짜예요! 방 선생이 졌다고요! 저, 저 사람이 나 죽이려고 해요!”

“아니, 그리고 저 사람이 하원이 언제 기숙사로 돌아가는지도 물어봤어요, 아빠.”

쾅-

설홍강이 벌떡 일어난 탓에 뒤에 있던 의자가 쓰러졌다.

하원,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진시우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거고 그의 아들이 하원을 언급했다는 사실.

순간, 설홍강의 안색이 급변했다. 그는 마치 다른이 된 것 마냥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설홍강은 전화를 끊고 사무실을 서둘러 나서 만호 국제호텔로 향했다.

만호 국제호텔.

설홍강은 최대한 일찍 도착했다. 엉망진창인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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