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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진 선생님…… 아니, 진 회장님! 제발 부탁이니 제 실수를 눈 감아 주세요!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왕성화는 진시우한테 빌붙어 파리마냥 손을 싹싹 비볐다. 아까 매니저로서의 기고만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체면을 구겨가며 애걸하고 있었다. 그리고 밖을 보았을때 이미 구경군들이 소란소리에 몰려 구경하고 있었다.

쿵쿵쿵-

왕성화는 급기야 바닥에 머리를 박으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진 회장님, 제가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만약 해고통지를 철회하게 만들어 준다면…… 진 회장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진시우는 그런 왕성화를 가로보며 말했다.

"아까는 뭐하다가 해고통지를 받으니 이제와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나 보죠?"

"솔직히 매니저님은 근본이 안되어 있어요. VIP앞이라고 기타 손님들을 그렇게 대하면 안되는 거죠."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한테 빌붙어서…… 추하게 지금 그게 뭡니까?! 그 모습이 제일 역겨웠습니다."

왕성화는 묵묵부답으로 머리만 조아리며 진시우의 말만을 경청하였다. 그는 아마 최후의 결단을 내리는 거 같았다.

진시우는 혀를 끌끌 차며 왕성화를 바라보다 다시 유문수를 불렀다.

"그리고 아까 이 인간이 괜한 사람을 싸잡아서 훈계하던데, 그냥 일개 직원이었습니다."

"금방 눈물을 보이며 가버렸는데 잘 보상해 줘요. 문제 없죠?"

유문수는 난데없이 소인물의 억울함까지 풀어주려 하는 진시우 모습에 조금 어이가 없었다. 지금 남 궁리 할 때가 아닐텐데 하는 생각과 같이.

왕성화는 그 얘기에 얼굴이 더 하애져버렸다. 철저히 희망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이때 공손영롱이 웃으면서 말했다.

"왕 매니저님, 지금 뭐하세요? 음…… 그러지 말고 그만 일어나세요. 꼴사납게 바닥에서 뭐하는 거에요! 정 그러면 내가 직장 하나 새롭게 마련해 줄게요."

"솔직히 럭셔리 매점의 매니저잖아요? 굳이 에르메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럭셔리 부랜드들이 넘쳐는데, 예를 들면 루이비통 말이에요. 그쪽에 자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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