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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이시연은 냉철한 눈빛으로 왕 매니저를 쳐다보고는 대꾸했다.

"참 재미있군요. 우리도 똑같은 손님인데 지금 우리를 내 쫓는다, 이거죠?"

"럭셔리 매점들은 원래부터 돈을 많이 내는 사람한테 더 좋은 대접을 합니다. 그것도 모르시나봐요? 아니면 공손영월 아가씨마냥 매달 여기에 와서 몇억씩 돈을 쓰던가요?"

"않되겠죠? 그러면 순순히 나가주세요, 더 험한 말을 듣기 전에."

왕 매니저 눈에는 이시연은 그냥 한낱 평범한 고객일뿐 귀빈인 공손영월과는 천지차이였다.

이시연은 분노했다.

"고작 이 정도 태도로 지금 나더러 돈을 쓰라 말아라에요? 고객이 지금 호구로 보여요?"

"돈이 없으면 말도 하지 마세요, 듣기도 귀찮으니깐."

"공손 아가씨는 원래도 공손씨 가문이기도 하고 남편은 운강에서 큰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대종사 구운뢰 선생님입니다."

"하나같이 큰인물들인데 어찌 당신네같은 소인물들과 비할 수 있겠습니까? 고객님들이 판단해 보세요,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여기서 계속 공손 아가씨의 기분을 잡치지 말고 어서 가요."

교이설은 화가 났는지 나서서 몇마디 하려고 했으니 뒤에서 이시연이 자신을 말리는 걸 느꼈다. 이시연은 교이설의 옷깃을 잡아당기더니 조용하게 귓속말로 말했다.

"됐어, 그만 가.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말자고."

"뭐요? 왜? 이만 가?"

이때 진시우가 기지개를 펴면서 나긋하게 말했다. 이시연은 그런 진시우까지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안 그러면? 어서 가, 오빠도 같이 나와."

이시연은 넌더리가 났는지 더이상 왕 매니저와 말도 섞기 싫었다. 그냥 오늘 재수가 여간 없다고 생각한뒤 그냥 매점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이렇게 수모를 당했는데 그냥 가냐, 이 말이야. 그러면 너나 이설씨 체면은 뭐가 돼?"

"그러니깐 싸우기라도 하겠다는 얘기야? 오빠! 그냥 가자고!"

공손영월도 끼여들어서 얘기했다.

"나도 그쪽 무섭지 않아요, 싸우려면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요."

진시우는 앞을 가로 막아서는 이시연을 바라보면서 대꾸했다.

"누가 싸우겠대? 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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