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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왕 매니저 입속의 유 도련님은 다름아닌 아까 아버지한테 호되게 꾸지람을 받은 뒤 불이나게 달려온 유문수였다.

저그마치 동강성의 재벌의 아들이 지금 자신의 가계에 와서 또한 진시우한테 굽신거리는 걸 목격하고 있었다.

유문수는 어젯밤 밤잠을 조금 설쳤는지 가계에 들어오자마자 피곤이 다시 몰려왔다. 그런 상황에서 왕 매니저의 얼굴을 보니 기분은 더 나빠졌다.

"지금 진 선생님을 마구 대한 사람이 당신이에요? 하…… 금방 있으면 곧 해고통지가 날아올 테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유문수는 두눈 부릅뜨고 왕성화를 째려보고는 진시우한테 말했다. 그러던 유문수는 진시우를 막상 보더니 순간 뻘쭘해져서 공경하게 말했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여기에 왔습니다. 나 아직 기억하시죠, 진 선생님?"

"이 거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나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어차피 여기는 우리 아버지가 대가리에요, 하하…… 그러니 마음껏 고르세요, 돈은 내가 지불하겠습니다."

진시우는 유문수가 여기에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고민해보니 그럴만도 하고 대충 유회성의 의도를 눈치채고 씨익 웃었다.

대충 유문수가 전에 했던 실수를 잊어버리고 다시 새롭게 자신과의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그런 용의일 거라고 생각했다. 진시우의 추측은 사실이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을 공손하게 대하는 유씨 부자를 보니 진시우는 웃음이 절로 나온 것이다. 더우기 유회성이 이토록 열정을 보이는데 과거의 원한은 닦아버리고 유문수를 좋게 보기로 한 진시우였다.

"그렇다고 어떻게 돈까지 지불하게 해요?"

"이까짓 돈은 돈도 아니에요, 진 선생님~ 우리 아버지 돈 많은 거 알잖아요? 게다가 만호광장에서 이런 불쾌한 일들을 겪었는데 당연히 보상해 드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거절할 수는 없죠."

진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런 진시우의 모습을 확인한뒤 그제서야 유문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시름을 놓았다. 그러나 이런 유문수와는 달리 왕성화는 지금 머리가 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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