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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당연 진시우는 쇼핑에 관심은 없었고 다만 이시연과 교이설의 짐이나 드는 입장이었다.

비록 교이설은 진시우 옆에서 조금 난감해 하였지만 이시연은 적극 부축이며 같이 따라 나섰다. 진시우가 워낙에 돈을 잘 벌어댔었기에 이시연은 아무런 염려도 없이 진시우 카드를 마구 긁어댔다.

어차피 돈이 모자라면 귀신같이 어디가서 벌어왔었기에 근본 모자랄 틈이 없었다.

이시연은 교이설의 팔을 잡고 곧장 주변에 있는 에르메스 전매점으로 달려갔다.

그 뒤 둘은 신발 한쌍을 보고 은근 맘에 들었는지 사려고 준비하였다. 비록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신발이었지만 이시연은 전혀 개의치 않고 선뜻 집어 들었다.

이시연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신발을 들고 계산하러 성큼성큼 걸어 갔다.

"이 신발 엄청 맘에 드는데 한쌍 더 가져다 주고요, 계산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이시연은 흥이나서 신발을 좌우로 흔들어 보이며 멋쩍게 말했다.

"금새 2000만원이 계좌에서 나갔는데 괜찮겠지~? 돈이야 언제든 벌 수 있으니!"

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억지로 웃으면서 답했다.

"네~네~! 당연히 괜찮지……! 이럴거면 내 것까지 세쌍으로 사지 그랬어?"

"……"

이시연은 금새 표정이 굳어져서 진시우를 야렸다. 진시우는 그런 이시연의 눈길을 피하며 저만치 앞으로 가 서있었다. 교이설은 다만 이 상황이 웃길 따름이었다.

"이설이 앞에서는 좀 고분고분하게 말해, 시우 오빠, 응?"

이시연은 자신의 눈길을 피하는 진시우를 꼬집으면서 조곤조곤 말했다.

"왜? 솔직히 이 신발 밖에서 파는 10만원짜리랑 똑같은 거 아니야?"

"뭐가 왜야? 에르메스잖아?! 난 몰라, 난 이게 좋단 말이야!"

이시연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진시우의 말을 받아 쳤다.

그때 뒤에서 아니꼬운 말소리가 흘러왔다.

"촌스럽게 에르메스를 어디가 비교해?"

"살 돈이 없으면 사지를 말든가, 비싸니 그런 얘기를 쪽 팔리게 왜 해?"

진시우는 그 얘기에 뒤돌아 보았다.

"누구세요?"

대충 20대 중반쯤 되 보이는 여자였다. 온몸에 명품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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