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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번 일을 계기로 교문산한테 진시우는 단순 생명의 은인 그 이상으로 입지가 올라가 버렸다.

비록 외지인인 진시우였지만 지닌 인맥은 가히 대 세력과 가문을 흔들 수 있을 정도니 교씨 가문한테는 엄청난 귀인인 것이었다. 지금 하강세를 걷고 있는 교씨 가문한테 딱 필요한 인물이었다.

만약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교씨 가문은 동해의 세력들은 물론 운강 현지의 세력들한테서부터 이미 갖은 약탈과 억압에 시달리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만 진시우의 등장으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도 교이설보고 진시우를 한번 낚아보라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교이설은 이시연의 친구로서 그 신분이 난감하기 그지없었고 이를 감지한 교이설도 관건적인 한보를 내딛기 어려워 했다.

그냥 넋 놓고 친구의 남자친구만 멀뚱히 바라볼 뿐이었다.

교문산이야 강호에서 산전수전 다 겼었었으니 고상한 도덕같은 것들을 믿지 않았으나 교이설은 달랐다……!

교이설은 그뒤 요 며칠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시연한테 말해 주었다. 비록 지금은 진시우의 여자친구로 자부하고 있는 그녀여도 진시우가 글쎄 동해의 인맥까지 겸유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

이런 인맥은 결코 쉽사리 주어지는 것들이 아닌 만큼 이신연도 깜짝 놀라서 진시우를 연신 쳐다보았다.

허나 놀라움도 잠시, 진시우가 남도 아니고 자신의 남자친구인데, 이를 감지한 이시연은 순간 진시우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둘도 없는 능력자인데, 자랑스럽지 않을 리 있을까?

교문산은 진시우가 보는 앞에서 교국방과 교염, 교뢰등을 한바탕 '수리'해 주었으니 진시우한테도 철저하게 태도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당연 이는 단순 진시우한테 보여는 주는 것이 아니었다. 기타 교씨 가문의 인원들한테도 경고하는 거다.

교문산은 그 뒤 가문의 일행 몇몇을 데리고 다른 데로 가버리었다. 진시우등 젊은이들한테 얘기나 더 나누라고 자리를 내준 것이었다. 현장에는 나머지 교씨 가문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교문산을 따라 나섰다.

교이설은 말했다.

"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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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 진시우는 쇼핑에 관심은 없었고 다만 이시연과 교이설의 짐이나 드는 입장이었다. 비록 교이설은 진시우 옆에서 조금 난감해 하였지만 이시연은 적극 부축이며 같이 따라 나섰다. 진시우가 워낙에 돈을 잘 벌어댔었기에 이시연은 아무런 염려도 없이 진시우 카드를 마구 긁어댔다.어차피 돈이 모자라면 귀신같이 어디가서 벌어왔었기에 근본 모자랄 틈이 없었다.이시연은 교이설의 팔을 잡고 곧장 주변에 있는 에르메스 전매점으로 달려갔다.그 뒤 둘은 신발 한쌍을 보고 은근 맘에 들었는지 사려고 준비하였다. 비록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신발이었지만 이시연은 전혀 개의치 않고 선뜻 집어 들었다.이시연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신발을 들고 계산하러 성큼성큼 걸어 갔다."이 신발 엄청 맘에 드는데 한쌍 더 가져다 주고요, 계산할게요.""네, 알겠습니다."이시연은 흥이나서 신발을 좌우로 흔들어 보이며 멋쩍게 말했다."금새 2000만원이 계좌에서 나갔는데 괜찮겠지~? 돈이야 언제든 벌 수 있으니!"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억지로 웃으면서 답했다."네~네~! 당연히 괜찮지……! 이럴거면 내 것까지 세쌍으로 사지 그랬어?""……"이시연은 금새 표정이 굳어져서 진시우를 야렸다. 진시우는 그런 이시연의 눈길을 피하며 저만치 앞으로 가 서있었다. 교이설은 다만 이 상황이 웃길 따름이었다."이설이 앞에서는 좀 고분고분하게 말해, 시우 오빠, 응?"이시연은 자신의 눈길을 피하는 진시우를 꼬집으면서 조곤조곤 말했다."왜? 솔직히 이 신발 밖에서 파는 10만원짜리랑 똑같은 거 아니야?""뭐가 왜야? 에르메스잖아?! 난 몰라, 난 이게 좋단 말이야!"이시연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진시우의 말을 받아 쳤다.그때 뒤에서 아니꼬운 말소리가 흘러왔다."촌스럽게 에르메스를 어디가 비교해?""살 돈이 없으면 사지를 말든가, 비싸니 그런 얘기를 쪽 팔리게 왜 해?"진시우는 그 얘기에 뒤돌아 보았다."누구세요?"대충 20대 중반쯤 되 보이는 여자였다. 온몸에 명품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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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연은 차분하게 물었다."왜서 우리가 가야 하죠? 분명 신발도 우리가 사려고 했는데요?"공손영월은 조소가 섞인 말로 말했다."내가 가라고 하면 당신네들은 가야만 해요. 내가 여기에서 무슨 대접을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해요?"교이설이 답했다."아니…… 아무리 공손씨 가문이라 해도 너무 막무가내인거 아니에요?""난 교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공손영월씨가 그다지 두렵지 않다고요.""음?"공손영월은 재미있다는듯 입을 다시면서 웃어보였다."그래 왜 그렇게 자신만만하나 했더니만…… 교씨 가문의 아가씨였어?""그러면…… 교이설 되겠군. 기껏 교씨 가문 주제에…… 지금도 교씨 가문은 잘 돌아가는지? 여기 운강에서 교씨 가문은 더이상 취급을 못받는거 몰라요?""교씨 가문을 내가 두려워 할 거라고 생각했나 보죠? 거의 몰락하는 가문을 내가 두려워 해야 하는 이유가 뭐죠?"예전 같으면 아마 이 말에 교이설은 더이상 대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시우의 등장으로 교씨 가문은 몰락의 길을 피면할 수 있었으니 교이설도 말 한마디를 해도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공손영월씨, 보아하니 대개 오래동안 가문에 들르지 않았나 봐요?"교이설은 차분하게 얘기했다.공손영월은 씨익 웃어보이고 답했다."왜요? 확실히 본가에 들른지도 오래되기는 했어요. 그러나 난 이미 남편과 같이 매일을 행복하게 살고 있죠. 아~ 내 남편이 누군지 얘기 안해주었구나~ 내 남편은 운강의 용성무도관의 관장님이자 30살도 안되어 무도대종사의 레벨까지 톺아 오른 사람이에요.""그런 내가 구태여 시가의 도움을 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왜요? 내가 당신들처럼 가문에 얹혀사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나 봐요?"이시연은 그 말에 속으로 은은히 웃었다.'겨우 대종사가 되어서…… 누가 보면 무도천인쯤 되는 줄 알겠네.'그뒤 이시연은 멋쩍게 말했다."대종사요? 아이고~ 무서워라…… 정 그러면 어디 한번 불러와서 내 남자친구랑 한번 겨뢰볼까요? 누가 더 강한지?"이시연의 시건방에 공손영월은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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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호원은 아무 말 없었고 진시우와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마치 사나운 맹수와도 같았다. 진시우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류를 감지했을때 경호원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었다. 조그마한 기침소리에도 멀리 날아가버릴 거만 같은 무서운 기류였다.'저…… 저런 사람을 상대하라고?'한편 미동도 없는 경호원을 보고 있는 왕 매니저는 맘속이 타들어 가는 거만 같았다.그렇게 멀뚱히 지켜보다 하는 수 없이 본인이 직접 걸어가서 공손영월과 이시연을 갈라놓았다.그러나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공손영월은 이미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이 씨발 년이 지금 나를 그딴 눈으로 야리고 있어?! 너 두고 봐, 두고 보라고!!"공손영월은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러던 와중 뒤에서 그녀랑 비슷하게 생긴 여자 한명이 가볍게 걸어들어오더니 공손영월을 발견하고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너 왜 여기에 있어?""어……? 언니?"공손영월은 순간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고자질을 했다."그게 말이야…… 지금 저 몇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나한테 행패를 부리고 있어……!"그래서 과연 누구인지 진시우가 고개돌려 내다보았을 때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얼굴이었던 것이다. 바로 공손씨 가문의 아가씨인 공손영롱이었다.공손영롱은 순간 억지스런 표정을 지으며 화를 내는 척 하였다."누구인데 감히 내 동생한테……"그렇게 말하다가 진시우랑 눈이 마주친 공손영롱은 순간 하던 말을 뚝 멈추고 멍해서 진시우를 바라보다 다시 말을 계속했다."음……? 아니…… 또 그쪽이에요?"진시우는 무덤덤하게 답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역시 또 공손씨 가문과 악연이 이어지겠군요?"공손영월은 과거 둘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몰랐기에 의아스런 말투로 서로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응? 알아, 누구인지?""알다말다…… 치가 떨리도록 원한이 있는 사이이지……"그때 만호호텔에서 있었던 일은 공손영롱한테 있어 생에 최대의 치욕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그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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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연한테 이 곳에 있는 매 순간마다 고역이었다. 그녀는 한시라도 상황을 마무리하고 그냥 가고 싶었다."잠시만 좀 참아봐, 금방 있으면 곧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있으니깐."진시우의 말에 이시연은 뭐라 대꾸하려 했으나 교이설이 앞서 얘기했다."저 구운뢰라는 사람……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아요, 시우씨. 용성무도관이라…… 내 기억에 이 무도관 대관장님 출신이 범상치 않은 걸로 알아요.""딱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하여튼 엄청 큰 인물인 것만은 확실하니 조심해요."그러나 진시우는 전혀 개의치 안은 눈치였다."장이경보다도요?""그런말 하지 말고요! 솔직히 장 성주님과는 조금 레벨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사실 여기 동강에서 장 성주님과 가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도 꽤 돼요.""아무튼 난 두려울 건 없어요. 누구든 다 좋으니 마음껏 부르라 해요."또한 진시우는 한껏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교이설을 보더니 한마디 보탰다."두려울 것 없으니 그만 긴장 풀어요, 이설씨. 이설씨도 저 신발 맘에 들죠? 맘에 들면 그냥 사면 그만인 걸요? 돈은 내가 물테니. 그 이상의 일들은 신경 쓰지 말고요."그러나 이시연은 분한 나머지 퉁명스레 뱉었다."누가 여기서 사겠대? 기분 최악이야, 오빠! 그냥 가자고……!"그러나 막상 입이 뾰죡하게 나와 투정을 부리는 이시연을 보니 진시우는 꽤 귀여운 듯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됐어, 그만 좀 해. 쇼핑하러 온 거잖아? 기분 좋게 사고 싶은 거 사면 그만이야. 이 일은 나한테 맡겨."이시연은 진시우말에 더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하지만 틀어져 있는 표정을 보아 여전히 맘이 언짢은 모양이었다.왕 매니저은 이 순간에도 두 공손씨 가문의 아가씨들을 달래주느라 쉴새없이 돌아쳤다. 허리가 거의 90도로 굽혀져 있는 왕 매니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영월 아가씨, 걱정 붙들어 매세요. 저기 저 몇몇 고객분들은 이미 우리 가계 블랙리스트에요.""저런 사람들과 절대 장사할 리 없어요, 솔직히 우리 가계도 체면이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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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회성은 알겠다고 한뒤 전화를 끊고 곧장 이 구역 에르메스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한테 연락하려고 준비하였다. 그렇게 연락처를 뒤지다 문뜩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곧장 아들인 유문수의 전화번호를 눌렀다."너 지금 어디야?"유문수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벌써부터 긴장해 났다."나? 나…… 지금 밖인데요?""너 지금 곧바로 만호광장의 에르메스 전매점으로 가. 그 곳에 진 선생님이 있을 거야, 가서 일 좀 보고와. 무슨 왕 매니저인가 하는 사람이랑 트러불이 생긴 거 같더라.""너 당장 가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보고 진 선생님을 도와서 해결해. 알겠지?"그러나 유문수는 되려 도리머리를 치며 유회성의 부탁을 거절하려 했다."아버지, 이런 일은…… 비서들한테 시키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굳이 나서야……"움찔거리면서 뒷걸음질치는 아들의 모습에 유회성은 순간 눈이 돌았다."닥쳐, 이 녀석아! 그래서 내가 너 보고 빡대가리라고 하는 거야! 으이그……! 너 이번 기회에 진 선생님과 친분도 좀 쌓아라고 그러는 거야! 그래야 향후 필요하면 다시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 것이지.""내가 시킬 사람이 없어서 널 보내는 줄 알아?""좋게 말할 때 빨리 가서 일을 해결 해, 알겠지?! 아니면 이후부터 너 나가서 혼자 벌어먹으면서 살아라, 호적에서도 파버릴 테니!"아버지의 분노에 유문수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연신 자신의 실수를 뉘우쳤다."아…… 알겠어요, 아버지! 나 금방 갈테니 화 푸세요……!""휴…… 그래…… 나 금방 여기 에르메스 총 책임자분과 연락해 놓을 테니 넌 먼저 가서 일봐. 그리고 아까 얘기한 왕 매니저라는 사람 있지? 먼저 손 보고 있어.""네…… 네!"유문수는 감히 더 토를 달지 못했다. 그뒤 유회성은 한숨을 쭉 내쉬고는 에르메스 총 책임자한테 미리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그래, 나야 나, 유회성,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어? 김 대표, 언제 한번 우리 운강에 와서 놀지 그래? 자네를 못 본 지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그렇게 너스레를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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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운뢰까지 여기로 온다니 유문수는 저도 몰래 긴장해 났다.그는 급급히 진시우곁으로 가서 조용하게 알렸다."진 선생님, 이번 일은 그냥 이쯤에서 해결하는게 어떠세요?""저 두 여자는 내가 입을 털어서 좀 어떻게 해볼게요. 저기 저 공손영롱은 내 전여자친구이기도 하고, 어떻게든 내가 막아볼 테니."진시우는 순간 180도로 전변되어 있는 유문수의 태도에 놀랍다는 눈빛을 보냈다."왜요? 그 구운뢰인가 하는 그 사람 그정도에요? 솔직히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 건 나도 알겠는데 굳이 이 정도까지 해야 겠어요?"그러나 유문수는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그게…… 그냥 구운뢰라면 나도 딱히 무섭지 않는데.""진 선생님이 모르시나 본데 사실 구운뢰보다도 아버지인 구성용이 한때 동강성의 장무사에서 제2팀의 팀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입지가 대단합니다.""지금은 이미 퇴직한 상태라고 하지만 한때 팀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장무사의 인맥은 짱짱한 사람이지요!""지금 막 조장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도 구성용을 꽤 존경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깐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죠?"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교이설은 그제서야 생각이 났는지 이마를 가볍게 탁 쳤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언제한번 언급한 적이 있던걸 까먹고 있었던 거였다. 그러나 워낙에 어렸을 적에 얘기했던 거라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었다.이시연도 유문수의 말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장무사라면 어디가서도 영향력이 있는 그런 기관였다.특히 무자나 일부 무도세력들까지도 장무사의 눈치를 봐야할 만큼 입지가 상당했으니. 한마디로 함부로 건드려서 절대 득볼 것이 없는 그런 곳이었다.교씨 가문도 구체적으로 획분하면 무도세력으로 속하는 가문이다. 필경 젊었을 때 교문산은 난다 긴다 하는 천인대고수였으니.그러나 막상 당사자인 진시우는 장무사와 구성용의 관계에 대해 일말의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냥 한마디 "그래요?"만 할뿐 전혀 두렵지 않다는 기색이었다.심지어 장무사 조장도 두렵지 않다는 표정이었다.'겨우 천인 무자나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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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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