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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공손걸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금새 가뭇없이 사라졌다.

“지…… 지금 뭐라고 하신거죠?!”

교이설도 사실 진시우와 같은 생각이었다. 다만 실질적인 증거가 없는 터에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진시우가 먼저 이 시한폭탄을 터뜨려 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진 진시우의 말에 그닥 놀랍지 않았다.

다만 진시우 역시 확실한 물증이 없이 공손구를 저격하다가 되려 반격을 당하지 않을가 하는 걱정뿐이였다.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함부로 지적하는 것은 그닥 명지한 행위가 되지 못했다.

교이설은 그냥 묵묵히 공손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진시우가 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보고 있었다. 다만 이를 지켜보던 임직원들은 다소 달랐다. 그들은 진시우의 돌발행동에 너나없이 버럭버럭 화를 내였다.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저 녀석?!”

“어서 공손구 도련님한테 사죄하지 못해! 아직까지도 얼마나 페를 끼쳤는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교이설은 그런 반박들에 똑같이 버럭대며 그들을 꾹 눌렀다.

“조용하세요!”

비록 교이설은 평시에는 온화한 사람이였고 나이도 그닥 많지 않았지만 일에서만큼은 날카로운 구석이 많았는지라 그런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언성에 순간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공손구는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아무리 우리가 악연이라 해도 이렇게 나를 대놓고 모욕하는 건 나도 못보겠는데요?”

“연기? 아니…… 이 사람이…… 씨발, 말 다했어?!!”

“당신 따위가 지금 청장님을 욕보이다 못해 나까지 들먹여?! 게다가 교이설한테도 지금 엄청난 민페를 끼치고 있는건 알지?”

“내가 좋게좋게 얘기하는데 지금 무슨 태도지? 밥을 씹어서 먹여줘도 투정이야……!”

그러나 진시우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답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까지 모를가봐 그러는 거에요?”

“공손구씨,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정하고 저 교부명인가 하는 인간과 같이 교이설씨한테 사과해요. 사과를 할 사람은 당신네들이니깐.”

“아니면…….”

공손구는 더이상 참기 어려웠다. 능욕이란 능욕을 다 당한 표정을 하며 진시우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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