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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누가 강 사장한테 그런 짓을 한 거야? 여기 앞으로 영업 안 하고 싶어?”

뱃살이 조금 있는 대머리의 중년 남성이 어두운 얼굴로 다가왔다.

뒤를 돌아본 남정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이렇게 빨리 오다니!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견서장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그의 물음에 견영재가 차갑게 웃었다.

“남 사장님, 설마 강 사장이 제 손님인 걸 모르시는 건 아니죠? 그분이 여기서 이런 일이 생겼는데 저한테 제대로 설명 안 해주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남정은 속으로 빨리 판단을 내린 뒤 답했다.

“견서장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앉아서 얘기하는 건 어떠세요?”

“그래요! 강사장을 다치게 한 사람을 불러요!”

“견서장님…….”

이때, 견영재는 강임풍의 비명을 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가 동공이 확장되며 급히 다가갔다.

“어찌 이럴 수가! 강사장님, 왜 이렇게 됐습니까?!”

그냥 강임풍을 살짝 때린 거였다면, 화해할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건 죽음의 문턱까지 간 강임풍이었다.

이 사실이 그를 매우 화나게 했다.

“견서장님…… 저 자식 죽이지 않으면…… 저는 갈 수 없어요…….”

강임풍도 견영재를 보자마자 화해의 뜻이 없다는 걸 바로 말했다. 그는 반드시 진시우에게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할 속셈이었다.

마음속으로 노발대발하던 견영재는 뒤돌아서 남정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 사람 당장 데려와요!”

그의 말이 막 끝나자마자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와서 그를 보더니 멍한 표정을 지었다.

“견서장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견영재도 멍하게 있다가 물었다.

“만 대장, 왜 온 겁니까?”

만도홍이 어리둥절하며 말을 하려던 참에 견영재가 다시 말했다.

“마침 잘 오셨어요, 어떤 사람을 잡아오라고 하던 참이었거든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만도홍은 연희를 바라보았다. 분명히 자신을 부른 건 강임풍 때문이었는데……?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면 다 잡아 와야죠. 견서장님이 말씀하신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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